‘미국의 청정수소 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레베카 F. 엘리엇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청정연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비용은 상승하고 있고, 의회는 많은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수익성 있는 세액공제를 이제 막 중단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현재 돌아가는 사정이 그렇다. 관세정책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에서 추진하던 굵직한 수소 사업들이 하나둘 미뤄지거나 폐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연료 산업을 우대하고 있지만,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블루수소 사업의 전망도 밝아 보이지 않는다. 실례로
- 토토 사이트 창간 8주년 기념사 -국내외 수소산업은 최근 거친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수소생산 프로젝트는 정책변화로 지연되고, 유럽은 에너지 전환이 지체되며 수소산업 확산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국내에서도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수소 R&D 예산 삭감, 기업의 수소사업 철수 및 유보, 수소전기차 보급 부진 등 곳곳에 빨간불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후퇴가 곧 실패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산업의 태동은 언제나 시련을 동반합니다. 수소는 여전히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기대되는 가능성 중 하나입니다.월
이스라엘이 지난 6월 12일 이란에 대한 공습 감행 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어 왔다. 정부는 중동산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 시 국내 유가 및 산업 생산, 주가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해왔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2%, 천연가스의 약 32%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중동 정세는 국내 산업과 에너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소 가격은 국제유가 및 환율, LPG·LNG·나프타·경유 등의 에너지 가격 및 운송비 등과 연동해 결정되기에 중동 정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AI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5월 ‘AI산업정책위원회’를 출범한 이후 AI 활용이 시급한 자율제조·디자인 R&D·에너지·유통 등 5개 분야 AI 확산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도 AI 산업육성을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또 2023년 3월에 반도체·이차전지 등 성장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AI·전기차 등의 성장산업 확
쉘(Shell)은 지난 2023년 8월 5곳의 수소충전소 운영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상용차용 대형 수소충전소 3곳만 남겨두고 캘리포니아에 구축한 수소차 충전소 7곳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초 영국에 구축한 수소충전소 3곳도 폐쇄한 바 있다.오스트리아의 최대 에너지 기업 OMV는 최근 전국 유일의 공공 수소충전소 4개소를 올해 9월까지 모두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수소충전소 폐쇄 조치는 수요 부족으로 인한 운영 손실 누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수소충전소도 수소차 보급 저조로 만성적인
연료전지는 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고 부산물로 물을 생성한다. 기존 발전 방식보다 높은 약 43~60%의 고효율 발전이 가능하고 100% 배열 회수 시 종합효율은 약 90% 달한다. kW부터 MW급까지 소대규모로 수요지 인근에 설치할 수 있고, 장주기 저장수단과 유연성 전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장점으로 인해 국내에는 발전용 외에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건물용으로도 연료전지가 설치되고 있다. 건물용 연료전지는 정부가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성장세가 멈추며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수소트럭 판매 부족 등 재정 위기로 인해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하이존도 이미 유럽·호주 시장에서 철수했고, 미국 시장에서도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르노그룹과 플러그파워가 설립한 수소연료전지 합작법인 하이비아는 지난해 12월 법적 회복 절차에 들어갔다. 유럽 다국적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는 수소항공기 개발 계획을 전면 연기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는 SOFC 개발을 전면 중단했다. 글로벌 광산업체 포테스큐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수소 프로젝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모빌리티용 수소 소비량이 2023년보다 약 64% 증가한 9,499톤으로 추산되어 처음으로 1만 톤에 근접했다.2030년까지 수소차 30만 대 목표 달성 시 수소 소비량이 약 38만 톤으로 추산되는 것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지만 의미 있는 기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소버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환경부의 수소차 보급 현황을 자료를 보면 2024년 한 해 역대 최고인 1,020대의 수소버스가 보급되었다. 2023년 대비 277%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모빌리티용 수소 소비량이 1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24년 12월 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 스호텔에서 ‘한국수소환경협회’ 창립식을 개최했다. 재생에너지 전기를 이용한 수전해 그린수소 및 수소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 정책제도, 산업육성, 해외진출 등 4개 분야로 구분해 활동한다는 계획이다.일단 민관이 협력해 그린수소 산업을 육성하는 취지는 크게 반길 일이다.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 핵심은 청정수소이고, 청정수소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이기 때문이다.그런데 필자는 ‘왜 산업부가 아닌 환경부가 그린수소 특화 협회를 만들까’ 하는 의문
지난 11월 5일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선거 결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이번 대선 전에 대부분 전문가는 석유·천연가스 중심인 트럼프가 당선되면 수소 및 재생에너지 산업의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소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또는 폐지 여부가 가장 주목된다. 미국은 IRA의 청정수소 생산 세액공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어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청정수소의 생산과 국내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미국 현지 관계자의 전망을 유심히 들어볼 필요가 있다. 미국수소협회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된 수소 승용차 넥쏘는 그해 3월 국내에서 정식 출시되어 큰 인기를 얻으며 급속도로 판매가 증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넥쏘를 직접 시승하며 수소 분야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2019년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경제 본격 육성을 선언했다. 그 당시 정부는 전국 주요 도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했다. 수소차 출시로 인해 정부와 시장에서는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이 최대 화두였고, 실제 전국 각지에서 수소충전소 건설이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길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6℃로 2018년 25.3℃ 를 제치고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열대야 일수는 제주 56일, 서울 44일 등 전국 66곳 중 36곳에서 역대 1위 기록이 경신됐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지난 9월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부대 행사 ‘CFE(무탄소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 “올해 여름이 앞으로 다가올 모든 여름보다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사실 국내 수소경제가 등장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그 전에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1년에 취임한 후 수소경제를 언급했고,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도 2002년에 이라는 책을 내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소경제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3월 청와대에서 현대차의 시험용 수소전기차 ‘투싼’을 시승한 자리에서 수소경제 육성 의지를 밝혔다. 그 해 정부는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국내 에너지산업에서는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건물·발전
토토 사이트가 창간(2017년 8월 1일) 7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수소산업의 흐름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정부가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수소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수소업계의 분위기는 희망감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수소 로드맵 발표 이후 후속 계획들을 연이어 내놓았고,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해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시장에서도 수소전기차 보급과 함께 수소충전소, 수소생산기지, 액화수소플랜트 등의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며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국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등 11개 기업으로 구성된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하 하이넷)가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 참여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시장 초기의 투자 위험을 분산·감소하는 게 하이넷 설립의 현실적인 취지였다. 민간 기업이 수익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지사인 데, 사업 초기 적자 운영이 불가피함을 알고 있음에도 과감히 투자할 수 있었던 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수소차 및 충전소 보급 정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019년 1월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기차의 경우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승용차 ‘투싼’을 출시한 데 이어 2018년에 ‘넥쏘’를 출시한 이후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유지해오며 기술력을 자랑해왔다.정부가 2021년 11월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보면 수소차와 연료전지에 더해 수소발전과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의 산업 분야로 수소 활용이 확대될
올해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액화수소다. 그간 국내 수소 시장은 기체수소 중심이었다가 수소버스가 본격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액화수소 시장도 형성됐다. 이는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부는 수소 버스·화물차 등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와 액체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 창원에 액화수소플랜트(하이창원, 1,700톤/년)가 준공한 데 이어 인천(SK E&S, 3만 톤/년)과 울산(효성하이드로젠, 5,200톤/년)에서도 액화수소플랜트가 공식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인
국내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배출 비중이 가장 많은 발전 부문의 탄소중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20%) 발전을, 2035년까지는 수소 혼소(30% 이상) 발전을 상용화해 기존 석탄발전과 LNG 발전을 대체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무탄소 연료인 수소(H2)와 암모니아(NH3)를 기존 석탄발전기와 LNG 발전기에 안정적으로 연소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기술로, 발전설비·송배전선로 등 기존 전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한국가스공사는 수소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 2019년 4월 수소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 원을 신규 투자해 수소생산시설 25개소 구축, 튜브트레일러 500대 보급, 수소 배관망 700km 건설을 추진한다는 게 로드맵의 핵심 내용이다.또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최대 출자사로 참여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수소법 제34조에 근거해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지정되어 수소유통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가스공사는 대
지난 1월 여기저기서 수소업계에 중요한 소식이 들려와 역동적인 한해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블루수소 생산과 연계된 국내 최초 상용규모 CCS 사업인 ‘동해가스전 활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실증사업’이 ‘2024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CCUS법)’ 제정안,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안(국가자원안보법)’ 제정안,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간 40여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