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본원은 천안에 있다. 산업계의 기술 고도화 지원을 위해 1989년 10월에 설립된 종합연구기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이다. ‘생산기술’이라는 말에 연구원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산업계의 제조혁신을 위한 산업 원천기술을 연구하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양산기술로 발전시킨다. 더불어 연구개발(R&D)을 위한 기술지원, 연구장비 활용 지원, 시제품 제작, 연구원 파견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며, 국내 기업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SOFC는 공기극에서 생성된 산소이온이 고체산화물 전해질을 통해 연료극으로 이동하고, 연료극에 공급된 기체 연료와 반응하는 과정에서 전자를 방출, 전류를 발생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다. SOFC의 강점은 수소, 천연가스, 바이오가스, 메탄올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고 발전효율이 높다. 또 소형화가 가능해 도심형 분산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SOFC는 차세대 연료전지로 주목받고 있다.다만 고온에서 작동하는 특성 때문에 최적의 작동 조건까지 도달하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하고 제조 공정이 복잡해 다른 연료전
재생에너지 기반 수전해 그린수소는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이다. 그러나 국내 그린수소 산업은 낮은 기술 수준, 높은 생산단가, 저조한 정책지원, 복잡한 규제 등으로 인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그린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그린수소 전 분야 컨트롤타워이자 구심점 역할을 하는 협의체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현재 미국, EU, 아프리카 등 7개국이 유럽청정수소동맹(European Clean Hydrogen Alliance), 그린수소연합(Green Hydrogen Coalitio
기술 경쟁력을 갖춘 청정수소 기업육성 지원을 통해 청정수소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청정수소진흥연구원이 지난 3월 19일 개원식을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024년 12월 31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올해 3월 31일 기획재정부 고시를 통해 공익법인으로 지정되었다. 한국청정수소진흥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평택시의 재정 지원으로 추진 중인 ‘청정수소 시험평가 실증화 지원 기반시설’ 구축·운영을 전담한다.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480억 원을 투입해 평택 브레인시티
지난 2022년 6월 SK이노베이션은 미국의 한 암모니아 발전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로 국내에서 이 스타트업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즈음 국내에서도 암모니아가 중요한 청정에너지원으로 부상했다. 암모니아는 1개의 질소원자와 3개의 수소원자가 결합된 알칼리성 화합물로, 상온에서 10기압 정도면 쉽게 액화되고 잘 증발하지 않으며 액체암모니아의 경우 부피가 기체수소의 1,400분의 1에 불과해 수소를 액체수소보다 1.5배 더 많이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또 공기량을 적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신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역량을 집중해 추진 중인 수소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이하 기술공사)는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인 2019년 2월 13일 수소가스 충전사업을 위한 EPC와 O&M, 바이오가스 제조(정제)를 활용한 사업, 냉열 등 천연가스 특성을 활용한 사업 등 5개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개정을 완료했다. 공공기관 중 최초로 정관에 수소사업을 명시한 것이다.정관 개정을 통해 수소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한 기술공사는 1993년 창립 이래 약 25년간 국
요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주황색 수소저장용기를 탑재한 튜브트레일러 차량이 자주 보인다. 수소생산지에서 수소차용 충전소로 운송하는 수소 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량은 전년 동기(5,791톤) 대비 약 64% 증가한 9,499톤을 기록했다. 그간 수소차 보급이 정부의 목표보다 더디었지만 올해부터는 가속도가 붙어 수소 수요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수소버스 2,000대, 수소승용차 1만1,000대가 신규로 보급되면 최대 약 2만3,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
미국·독일 등 주요 선진국은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를 신산업으로 인식해 민간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도 블루수소 생산과 연계한 동해가스전 활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실증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는 등 탄소중립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CCUS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과 국경통과 CCS를 위한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국제협력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월 7일부터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이산화탄소저장활용법)’이 본격 시행됐다. 국가 온실가스
한국가스공사의 2024년 당기순이익이 해외사업 성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경비 절감 등을 통해 1조1,490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가스공사는 2년 연속으로 해외사업에서 연간 회수액 1조 원을 달성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그러나 여전히 국제 천연가스 시세에 미치지 못하는 민수용 요금으로 인해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오름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도시가스 주택용 요금 인상(1.41원/MJ, 서울 소매요금 기준 6.8%)과 가스공사의 전사
온버스(ON BUS)는 국내 1위 전세버스 브랜드다. 보통 전세버스 하면 관광버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온버스는 다르다. 기업체 직원들을 위한 통근버스,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와 학원버스에 주로 투입된다.“개인 고객을 상대로 하는 B2C 사업도 있지만, 그보다는 기업이나 학교법인,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요. 현재 직영으로 돌리는 272대의 버스를 합쳐 1,100대에 이르는 차량을 운영하고 있죠.”온버스를 이끌고 있는 원더모빌리티 전수연 대표의 말이다.원더모빌리티는 2020년에 설립된 지주회사다. 가지처럼
근 3년 만에 하이드로럭스(HYDROLUX)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창원 본사가 아닌 인천 1공장으로 향했다. 지식산업센터라는 명패를 단 아파트형 공장의 주차장을 돌아 오르자 입구가 보인다.강길구 대표가 두툼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그뒤로 파란 수소지게차 한 대가 보인다. 운전석 뒤 카운터웨이트 바로 위에 하이드로럭스에서 개발한 수소저장합금이 장입된 수소저장용기가 달려 있다.“중국 항차에서 출시한 3톤급 수소지게차를 들여와서 수소저장시스템만 개조했어요. 타입4 실린더 대신 HL-1.85 수소저장합금 실린더를 올렸죠. 수소저
환경부는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따라 2030년까지 30만 대의 수소차 보급과 66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수소버스가 2만1,200대이다. 2019년 6월 1호 수소버스가 창원에 등록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9월 말 기준 총 1,234대가 보급되었다. 앞으로 6년간 2만 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해야 하는 데, 만만치 않은 수치다. 코하이젠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코하이젠은 수소상용차 전용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을 목적으로 현대차, 한국지역난방공사,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위기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라는 기회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위기가 왔을 때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은숙 제이앤티지 대표는 회사 창립 멤버로 시작해 지난해 4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설계, 공정관리, 기술개발, 설비 투자, 공장 건설, 영업 등 모든 분야를 총괄해 왔다.제이앤티지는 그룹사의 제이앤티씨에서 분사하면서 지난 2011년 1월에 설립된 수소연료전지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ESS 및 수전해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2006년부터 직접메탄올 연료전지(DMFC)용 전
포항시가 2023년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에 최종 통과한 데 이어 지난 1일 ‘제7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특화단지로 확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수출 거점으로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발전용 연료전지 특화단지’를 조성해 소부장 연계 강소기업 20개사를 육성하고, 연료전지 부품·소재 100% 국산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중점 사업으로 오는 2028년까지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통해 기업 입주공간, 시험·평가·실증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혜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당사가 직접 운영하는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수소를 적절하게 공급함으로써 다른 운수사업자와 지자체에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해 수소경제 실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부산에서 시내버스와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인 도경민 대도운수·대도하이젠 대표의 의지다. 지난 10월 16일 대도하이젠 본사에서 만난 도경민 대표는 시의회에서 2025년도 수소버스 보조금 예산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오던 참이었다. 수소버스 도입 확대 타당성을 설명하고 온 것이다. 수소버스에 대한 진심이
에펠탑은 프랑스의 상징이다. 지난 7월에 열린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셀린 디온이 에펠탑 무대에 올라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프랑스의 위험 관리 전문 기업인 아파브(Apave)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파브 기술진은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모습을 드러낸 에펠탑 공사에 참여했고, 지금도 여전히 유지보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바로 이 아파브그룹의 르노 드와엘(Renaud Dewaele) 총괄 CTO(최고기술책임자)가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프로티움(구 덕양)은 1964년 설립된 국내 최대 수소·탄산 전문기업이다. 울산에 제1, 2, 3공장, 충남 서산에 제4공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연간 약 10만 톤의 수소를 정유·석유화학·반도체 등 산업용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또 수소제조(SMR) 공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해 연간 약 40만 톤의 액화탄산을 생산하고 있다.어프로티움은 지난 2021년 말 맥쿼리 자산운용에 인수된 이후 청정수소를 기반으로 ‘글로벌 청정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국내 최대 규모 수소 전문전시회 H2 MEET가 2020년을 시작으로 올해 5회차를 맞이했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H2 MEET 2024’에는 현대자동차그룹, 고려아연, 코오롱인더스트리, 로버트보쉬코리아, 에머슨 등의 기업을 포함해 강원·광주·경기·울산·포항 등 지자체, 캐나다·호주·스위스 등 전 세계 24개국 317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혁신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글로벌 수소경제 최고의 산업 전시회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 최초 수소 전문전
기존의 석탄·가스 발전기는 기계적 발전기로, 기계 장치(터빈)가 회전하면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데, 이 전기는 바로 사용이 가능한 교류전력(AC Power)이다. 반면 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의 경우 기계 장치가 아닌 셀에서 전기가 발생하는 데, 1~2V의 낮은 전압인 직류전력(DC Power)으로 바로 사용할 수 없다. 이 직류전력을 전력계통(Grid)에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교류전력으로 변환해주어야 한다. 신에너지에 속하는 연료전지도 마찬가지다. 태양광과 달리 풍력발전은 기계 장치에 의해 발전을
수소 경제·사회 조기 구축과 수소 전주기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4년 3월 28일에 설립된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수소산업 진입기에 한국수소산업협회 제2대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3월 27일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장봉재 효진이앤하이 고문(한국청정메탄올산업협회 회장 겸임)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수소산업의 도약을 여는 중요한 시기에 다시 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먼저 “수소산업 진입기엔 전국을 다니면서 각종 포럼과 전시를 통해 수소사회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