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훈 H2 MEET 조직위원장이 토토 사이트와의 인터뷰를 마친 후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남훈 H2 MEET 조직위원장이 토토 사이트와의 인터뷰를 마친 후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수소 전문전시회 H2 MEET가 2020년을 시작으로 올해 5회차를 맞이했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H2 MEET 2024’에는 현대자동차그룹, 고려아연, 코오롱인더스트리, 로버트보쉬코리아, 에머슨 등의 기업을 포함해 강원·광주·경기·울산·포항 등 지자체, 캐나다·호주·스위스 등 전 세계 24개국 317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혁신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글로벌 수소경제 최고의 산업 전시회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 최초 수소 전문전시회인 H2WORLD와 통합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남훈 H2 MEET 조직위원장(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을 만나 ‘H2 MEET 2024’의 주요 내용과 H2WORLD과의 통합 의미를 들어봤다.    


Q. H2 MEET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그간의 주요 성과와 현재의 위상을 말해달라.

H2 MEET는 우리나라 수소산업을 차세대 선도 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고, 전 세계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산업 특성을 고려해 지난 2020년에 시작된 국제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이다. ‘수소모빌리티+쇼’로 시작되었으나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 목적을 강화하기 위해 3회차인 2022년부터 전시회 명칭을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로 변경한 바 있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은 H2 MEET은 해를 거듭하며 전시 규모를 확대하고 수소산업의 국제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2023년에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총 3개 부문에서 전 세계 18개국 30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참가기업 수가 26% 증가한 수치로 누적 관람객 수도 3만2,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약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최첨단 기술을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리더스 서밋(Leaders Summit) △컨트리 데이(Country Day) △테크 토크(Tech Talk) 등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된 ‘H2 MEET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글로벌 리더, 정책 입안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외 대·중·소 기업, 스타트업이 모두 참여해 수소와 관련한 신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가 4회째 개최되어 글로벌 수소기술 일인자를 가리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이노베이션 어워드에는 H2 MEET에 참가하지 않는 국내외 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해 국내외 수소산업의 선도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기회를 만들어 참여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Q. ‘H2 MEET 2024’가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회의 특징과 주목할 만한 점은.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경험하며 그 어느 때보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이다. 수소산업은 이러한 글로벌 니즈에 맞게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유통, 활용하는 전 단계에서 저탄소 배출 및 친환경적인 요소를 강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이러한 글로벌 수소산업 동향에 따른 기술과 성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체계적으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온 국내 기업·기관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현황 및 선진 사례 등을 나누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도록 했다. 

지난해에 이어 H2 MEET의 지속 가능 성장과 ‘제품·기술 전시’, ‘학술적인 성격의 세미나·포럼·컨퍼런스’ 등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기술’과 ‘네트워킹’을 주제로 한 여러 부대행사를 확대해 마련했다. 또 코트라와 더불어 국내 우수 기업들의 기술 국산화 성과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직접적인 트레이드 미팅 기회 마련에 좀 더 중점을 두었다. 

다만, 비슷한 시기인 9월 초 부산에서 진행되는 ‘탄소중립 EXPO’에 참가 자원(재원)이 분산되면서 일부 전시 부스의 규모가 축소된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올해 ‘H2 MEET 2024’ 역시 다수의 해외 고위 인사 방문과 참여가 예정돼 있으며, 참가 국가 및 기업의 수가 증가해 조직위는 전시 규모를 확대해 개최한다. 특히 지난해 대비 지자체의 참여율이 2배 이상 확대되어 국내에서 수소클러스터를 계획 중인 대부분의 지자체 특별관을 볼 수 있다.

또 올해부터 국내 최초 수소전시회인 H2WORLD와 통합해 개최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수소 전문 전시회인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전시회로 더 한 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사업종인 ‘K-Battery Show(이차전지)’뿐만 아니라 올해 새롭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이 동시 개최되어 킨텍스 1전시장을 모두 다 활용하는 메가 이벤트가 될 것이다. 관련 업계와 시너지를 통해 수소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기대할 수 있다.


Q.국내 최대 수소전시회 H2 MEET와 국내 최초 수소전시회 H2WORLD가 통합하게 된 배경과 기대효과는. 

수소는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수단으로 수소산업 정보와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수소전시회’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 양 조직위원회는 국내 기반의 수소 전문전시회가 가진 규모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최고의 수소산업 전시회로 도약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이번 통합에 합의했다.

프랑스·네덜란드·중국·일본 등의 해외 수소전시회도 최근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를 고려해 국내시장에서 서로 경쟁하기보다 하나의 대표브랜드로 힘을 합치는 것이 산업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수소전시회인 두 전시회가 통합운영되면서 수소산업 국제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행사가 아닌 글로벌 수소전시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Q. 올해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수소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된 ‘WHS 2024’는 유럽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글로벌 박람회로, 수소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의 기회를 포착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향한 미래 지구 에너지 체계에 대한 로드맵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두고 마련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여했다. H2 MEET 조직위에서 한국기업 15개사를 모집하고 한국관을 구성해 한국의 수소산업을 홍보했는데, 두산퓨얼셀 등 국내기업들이 현장에서 긍정적인 상담성과를 이루고 돌아왔다. 이들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되는 세미나를 통해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최신 기술 동향, 시설 개발, 관련 글로벌 프로젝트 동향, 수소모빌리티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논의도 이루어졌다. 특히 조직위가 한국-네덜란드 세미나를 직접 주최해 양국의 정부 정책과 기업들의 협력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정부 주도로 각국의 장관들을 다수 초청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소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도 H2 MEET와 같은 세계적 규모의 수소행사가 있는데, 세계적인 유사행사와의 경쟁력 우위를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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