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이 커지면, 수소산업도 덩달아 성장한다.정부는 국정 5개년 계획에 수소산업 성장 방안도 담았다.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부터 해양에너지(파력·조력·해상풍력 등)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수소산업은 생산부터 운송, 충전, 활용에 이르는 생태계 안에서 돌아간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크게 늘었고, 올해 처음 석탄화력발전 용량을 뛰어넘었다.재생에너지
최근 평택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알고 보니 건물 내 비상전원용 디젤발전기를 점검하기 위해 가동하던 중 검은 연기가 발생, 화재감지기가 이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린 것이다. 인근 주민들이 불이 난 것으로 착각할 만큼 많은 연기가 배출됐다고 한다.우리나라는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정전이 매우 적다. 이 때문에 비상전원용 디젤발전기는 주로 미가동 상태에 있다. 이로 인해 연료가 변질되고 엔진 부품이 손상돼 불완전 연소로 평소보다 더 많은 매연을 배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미국의 청정수소 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레베카 F. 엘리엇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청정연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비용은 상승하고 있고, 의회는 많은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수익성 있는 세액공제를 이제 막 중단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현재 돌아가는 사정이 그렇다. 관세정책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에서 추진하던 굵직한 수소 사업들이 하나둘 미뤄지거나 폐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연료 산업을 우대하고 있지만,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블루수소 사업의 전망도 밝아 보이지 않는다. 실례로
한국은 완전한 ‘자원 빈국’이다. 전통적 에너지 자원의 글로벌 편재성을 극복하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패러다임에 맞춰 수소를 국가 경제 생존전략으로 선택했지만, 마주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잠재적 청정수소 수요는 막대하나 그에 필요한 생산 기술은 상업화에 다다르지 못했고 가격은 전통 연료에 비해 턱없이 높다. 국외에서 대규모로 공급하겠다는 희망자는 있지만 국내에는 안정적 도입 시설을 갖춘 대량 수요자가 없다. 이렇게 시장이 형성되지 않으니 기술 상업화는 요원하고, 사방에서 보조금을 달라는 이야기만 들린다. 한마디
- 토토 사이트 창간 8주년 기념사 -국내외 수소산업은 최근 거친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수소생산 프로젝트는 정책변화로 지연되고, 유럽은 에너지 전환이 지체되며 수소산업 확산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국내에서도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수소 R&D 예산 삭감, 기업의 수소사업 철수 및 유보, 수소전기차 보급 부진 등 곳곳에 빨간불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후퇴가 곧 실패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산업의 태동은 언제나 시련을 동반합니다. 수소는 여전히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기대되는 가능성 중 하나입니다.월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응용해서 만들었다.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물을 생성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이 전기에너지로 전기모터를 가동시켜 차량을 움직이게 된다.넥쏘의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되는 수소기술 대부분이 여러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것이다. 즉 응용기술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더센텍이 원자로 부품 제작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제조 공정은 좋은 사례에 든다.금속분리판이 연료전지의 성능과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더
‘재생에너지와 석탄이 중국에서 원유를 밀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클라이드 러셀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아시아 상품 및 에너지 칼럼니스트가 로이터에 기고한 글이다.중국은 엄청난 속도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그리드에 추가하고 있고, 서구와는 다르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채굴 국가이자 석탄 수입국에 든다. 중국에서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의 용량은 1,789기가와트(GW)로 전 세계 총량의 55%를 차지한다.“중국에서는 재생에너지가 석탄 대신 원유를 밀어내는 데 가장 주력하고 있는
2025년의 절반을 넘긴 시점에서 작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하나 꼽자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증시는 상반기에만 코스피 28.0%, 코스닥 15.2% 상승률을 기록하며 미국 다우 3.6%, 나스닥 5.5%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언론에서도 연일 국내 증시가 세계 최고 수준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반복해서 언급할 정도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 경기 둔화 우려 축소를 위한 적극적인 통화 정책 시행, K-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방산·반도체·콘텐츠 등 새로운 성장
올해로 46회째를 맞은 환경산업 기술전시회인 ‘엔벡스(ENVEX) 2025’를 처음으로 찾았다.‘탄소중립관’을 중심으로 현장을 돌았고, 바이오가스와 CCUS 사업에 업계의 관심이 크다는 점을 알았다.엔벡스에 참가한 기업은 ‘그린’보다는 ‘블루’수소와 관련이 있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많다. 공기분리장치를 비롯해 수소발생장치, 가스정제장치, 가스엔지니어링 사업을 수행하는 아스페만 해도 수전해보다는 CCU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다만 CCU 사업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포집한 탄소를 활용할
“혼자 있을 때 꿈이었던 것이 함께 있을 때 희망이 되었다. 희망찬 꿈과 꿈같은 희망”.국내 최대규모의 에틸렌 생산시설인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S-Oil의 공덕 사옥 글 판에 걸려 있는 이정 시인의 시구절이다.석유화학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CH2CH2)은 기존 석유화학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볏짚과 같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생산도 가능한데, 최근에는 ‘Alcohol to Jet(AtJ)’라는 공정을 통해 지속가능항공유(SAF)를 합성할 수 있는 원료로 고려되기도 한다.영화 백투더퓨처가 그린 미래에서는 타임머신 자동차가 남
이스라엘이 지난 6월 12일 이란에 대한 공습 감행 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어 왔다. 정부는 중동산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 시 국내 유가 및 산업 생산, 주가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해왔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2%, 천연가스의 약 32%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중동 정세는 국내 산업과 에너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소 가격은 국제유가 및 환율, LPG·LNG·나프타·경유 등의 에너지 가격 및 운송비 등과 연동해 결정되기에 중동 정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중국발 과잉공급 여파로 기나긴 침체기에 빠져 있다. 업체들은 자산 매각, 사업재편, 인력 감축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 생산업체인 카프로가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카프로가 청정에너지 사업을 통해 위기를 돌파한다면 청정에너지 사업에 뛰어들 석유화학업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대비해 현재 수소분야 지원정책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튜브트레일러 구매 보조금 지원정책의 경우 구매 의사를 보이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지원예산이 2023
지난 4월 28일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는 전 세계 에너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 5초 만에 전체 전력의 약 60%가 중단되면서 병원, 지하철, 통신망까지 마비됐다. 일부 지역은 24시간 이상 복구되지 않았고, 사회 전반의 혼란은 상상을 초월했다.이 사건은 단순한 설비 사고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급격히 증가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와 그 간헐성으로 인해 전력 계통의 불안정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시스템이 저장 및 예비 전력이 없으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AI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5월 ‘AI산업정책위원회’를 출범한 이후 AI 활용이 시급한 자율제조·디자인 R&D·에너지·유통 등 5개 분야 AI 확산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도 AI 산업육성을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또 2023년 3월에 반도체·이차전지 등 성장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AI·전기차 등의 성장산업 확
수소산업은 정책사업으로 봐도 무방하다. 정치와 떼려야 뗄 수가 없다.5월 초에 치른 호주 총선에서 ‘반(反) 트럼프’ 진영이 승리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21년 만에 연임에 성공하며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이 다시 집권했다. 이로써 수소 1kg당 2호주달러(약 1,770원)의 그린수소 생산 세액 공제 지원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한국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으로 조기 대선의 어수선한 정국에 ‘정책 선거’의 의미가 퇴색된 감이 있다. 하지만 공약을 들여다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잉글랜드 프로축구단인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가 지난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84년 UE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 41년 만이다.이로써 토트넘과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손흥민 선수는 여러 번 결승전에 올라갔으나 상대팀에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에 팬들은 여러 선수가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난 것처럼 손흥민 선수도 우승할 수 있는 팀으
하이창원이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이면서 1천억 원의 돈을 들여 지은 창원 액화수소플랜트는 잠정 휴업 상태다.하이창원은 창원시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출자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액화수소플랜트를 짓기 위해 금융사 대주단에 710억 원을 빌렸다.하이창원에 출자한 창원산업진흥원이 하루 5톤씩 액화수소를 구매하기로 약속했지만, 창원시가 발을 빼기로 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 대주단은 투자금을 지키기 위해 기한이익상실을 선언했고, 하이창원은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이번 사태의 이면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의
“현대자동차가 연료전지를 공급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외산 연료전지를 쓴다.”연료전지 기반 제품을 개발 중인 한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료전지 스택을 공급할 수 있으나 기술유출을 우려해 다른 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선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국내 차량용 연료전지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수소버스 출시를 예고한 하이엑시움모터스, 우진산전, 범한자동차는 외산 연료전지 또는 직접 개발한 연료전지를 사용할 계획이다.하이엑시움모터스는 캐나다 발라드의 연료전지를, 우진산전은 도요타
쉘(Shell)은 지난 2023년 8월 5곳의 수소충전소 운영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상용차용 대형 수소충전소 3곳만 남겨두고 캘리포니아에 구축한 수소차 충전소 7곳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초 영국에 구축한 수소충전소 3곳도 폐쇄한 바 있다.오스트리아의 최대 에너지 기업 OMV는 최근 전국 유일의 공공 수소충전소 4개소를 올해 9월까지 모두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수소충전소 폐쇄 조치는 수요 부족으로 인한 운영 손실 누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수소충전소도 수소차 보급 저조로 만성적인
인류의 생활에서 항상 무엇인가를 관찰하고 확인하는 일은 인간에게 일상이 되어온 지 오래다. 오늘 날짜를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시간, 온도, 날씨에 이어 주식 시황까지 경제, 과학, 주변 환경 모든 분야에 습관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측정 데이터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에 의존해 일과를 수정하면서 생활의 패턴을 잡아간다.고대 나일강의 범람으로 인하여 홍수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발명된 단순한 막대기가 측정의 시초로 기록되어 있다. 인류 최초의 측정기(막대로 만든 자)인 수위계는 당시에는 최고 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