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프리카나 중동, 중남미 국가에 비해 재생에너지 환경이 좋지 않다. 땅덩어리도 좁고 산지도 많다. 그런데 하나 다른 것이 있다. ‘음쓰’라 부르는 음식물쓰레기만큼은 철저하게 분리해서 배출한다. 이는 바이오가스의 원료가 된다.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하루 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1만4,000톤에 달한다. 전체 생활폐기물 배출량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매립지가스만 해도 중동의 유전과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고갈이 됩니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는 달라요. 인간이 살아 있는 한 음식을 섭취하고 그 부산물이 계속 나
바이오연료 사용을 촉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원재료인 바이오매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이다.바이오매스는 태양에너지를 받아 유기물을 합성하는 식물과 이를 먹이로 하는 동물, 미생물 등 살아 있는 생물체에서 유래하는 유기성 물질을 말한다. 나무, 식물, 농작물뿐만 아니라 음식쓰레기, 가축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이 여기에 포함된다.그러나 바이오매스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어서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입산 바이오매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산 바이오매스 활용을 촉진하고 그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 바이오
탄소중립 달성의 필수요소로 바이오연료가 주목받고 있다.바이오연료는 주로 기존 석유 정제 방법을 기반으로 생산돼 성분이 화석연료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생산, 주유, 엔진 등 기존 화석연료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정부는 바이오연료 사용을 확대하고자 의무혼합비율제도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전략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토토 사이트는 2회에 걸쳐 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연료 촉진 정책과 업계의 전략을 분석한다.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산업부문과 전환부문의 탄소 저감이 필수다.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2
경남 창원에 있는 한국재료연구원(이하 재료연)에 들어서자 너른 잔디운동장이 보인다. 그곳에서 몇 사람이 비행기를 조립하고 있다.비행기의 정체는 재료연이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추진 무인기로,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재료연의 기본사업인 ‘수소연료전지 추진 무인기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재료연은 연료전지 기술을 자체 개발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무인기 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이 사업은 양철남 책임연구원이 이끌고 있다. 그는 27년 넘게 고분자전해질막 연료전지(PEMFC)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수소연합이 주관한 ‘제4회 청정수소 교역 이니셔티브(CHTI)’ 포럼이 9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개회사에서 “청정수소 확산을 위해서는 생산단가를 절감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일이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S&P Global,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를 비롯해 한국의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전력거래소, 일본의 JOGMEC(광물·에너지 안보기구), 유럽 H2Global, 인도 GH₂ India의 핵심 관계자들이 이날 발제자로 나서 발표를 진행했다. 청정수소 정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가 지난 8월 16일 수소전기차 개발 및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수익이 급감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수소차는 개발 비용과 양산을 위한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차량판매가격이 전기차보다 높다. 이런 이유로 수요를 끌어내기 위한 상당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그런데 미국, EU 등 주요국의 지원책이 수소차보단 수소의 생산·인프라 구축에 집중돼 있는 데다 연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2만 대가 되지 않을 만큼 작다.이런 상황에서 미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
휘발유 차량을 몰다 보니 셀프충전소를 자주 이용한다. 다쓰노(TATSUNO) 사의 주유기도 그때 처음 접했다. 손에 쥔 노즐이 유난히 작고 가벼워 좋은 인상을 받은 기억이 난다. “이 제품이 바로 주유기에 쓰는 울트라 노즐입니다. 옆에 있는 타 회사 제품과는 크기부터 다르죠.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노즐로 특허까지 받았습니다.”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국다쓰노를 찾은 길이다. 공장 안으로 발을 들이자 출고를 앞둔 주유기가 일렬로 죽 정렬해 있다. 수소충전기는 좀 더 안쪽에 있다. 눈에 익은 H70 디스펜서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정식 모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재생에너지 활용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연구원 내 약 660㎡(200평) 규모 첨단 온실에 적용했다.기계연 산하 미래농생명공학연구단과 무탄소발전연구실의 연구단이 참여해 연료전지, 태양열, 히트펌프, 흡착식 냉동기를 통합한 ‘온실 3중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개발, 6개월 넘게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가능기존 온실 냉난방 시스템은 주로 태양열, 지열 같은 단일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설계되어 날씨 변화에 따라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문을 연 ‘관세전쟁’이 에너지 주도권 경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미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 집중하는 동안 중국은 그린수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57개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기본 관세 10%와 10~5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본 관세는 올해 4월 5일부터 적용됐고, 상호 관세는 국가 간 협상을 거쳐 8월 7일부터 부과했다. 협상에 따라 최대 50%부터 최저 10%까지 상호 관세율 차이는 컸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지난 2019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생산기지, 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종합대책은 △글로벌 수준의 안전시스템 구축 △3대 핵심시설(수소충전소, 수소생산기지, 연료전지) 중점관리 △지속가능한 안전생태계 조성 △소통·협력을 통한 안전문화 확산 등 총 4대 분야 12개 중점과제로 구성됐다.4대 분야 중 하나인 ‘소통·협력을 통한 안전문화 확산’은 수소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국민의 수소에너지 수용성을 높여 수소경
수소는 에너지산업이다. 그래서 사명이 곧 브랜드로 기능할 때가 많다. 하이넷(HyNet), 코하이젠(KOHYGEN), 하이스원(HyIS-one) 같은 수소충전소 운영사가 대표적이다. 사명 안에 수소(Hydrogen)를 DNA처럼 품고 있다.하이넷을 한글로 풀어쓰면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되고, 코하이젠은 ‘한국수소그린에너지네트워크’가 된다. Hy라는 영문이 눈에 띄면 ‘수소’ 관련 업체로 봐도 무방하다.액화수소 사업을 하는 하이리움산업이 대표적이다. ‘Hy’라는 고딕체 위에 수소 원자량(1.0079)이 표기된 사각형 로고가 회사의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엔 ‘원자력성과확산관’이라는 창업지원동이 있다.원자력성과확산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곳으로, 지난 2013년에 개관했다.지난 6월 25일 이 원자력성과확산관에 새로운 연구소기업이 설립됐다. 이 기업의 이름은 ‘더센텍’이다.더센텍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금속 3D 프린팅·코팅 기술과 열, 부식, 방사선에 강한 고강도 하이브리드 합금 소재를 활용해 국방, 항공, 우주, 원자력 등 극한환경산업용 부품·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1톤급 액화수소 저장탱크 증설창원 대원수소충전소는 국내 유일의 ‘수소모빌리티 통합형 수소충전소’로 지난 2022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창원산업진흥원에서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실증특례를 받아 건설기계, 지게차, 드론, 이륜차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의 충전이 가능하다.바로 이곳에 1톤급 액화수소 저장탱크가 들어섰다. 산업부 과제로 2022년 7월부터 시작된 ‘액화수소 충전소용 저장탱크 및 수소공급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이다.실증 앞두고 액화수소 공급 차질액화수소 설비가 현장에 설치됐지만, 중요한 실증을 앞두고 큰 어려움에 처해
수도권매립지에서 나오는 매립지가스를 이용해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루 3톤급 청록수소 생산 프로젝트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하루 평균 57만N㎥의 매립지가스와 7만N㎥의 바이오가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를 친환경 수소 생산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인투코어테크놀로지, 현대차그룹과 협약을 맺었다.최근 인투코어의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하루 3톤 규모의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국토교통부 실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5년짜리 과제로 고등기술연구원이 주관하며, 인투코어 외에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지난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의사결정기구인 당사국총회(COP)에서 교토의정서가 채택됐다. 당사국들은 교토의정서에서 6대 온실가스를 정의했다. 6대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이다.육불화황(SF₆)은 불소와 황의 화합물로, 화학적 안정성이 높고 절연성이 우수해 전기를 차단하고 연결하는 개폐기, 반도체 제조 공정(삭각, 세정, 절연 등), 어뢰 엔진 연료 등에 쓰인다.문제는 배출량이 1%도 안 되지만 6대 온실가스 중 온실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환경부
햇빛을 활용한 광촉매로 폐페트병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최근 기초과학연구원에서 발표됐다. 촉매와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로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양산 기술과는 거리가 있다.업계에서는 열가소성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에 관심을 보여왔고, 열분해·가스화 공정에서그 답을 찾아왔다.고온증기를 투입하면서 플라스틱을 1,300℃ 이상으로 가열하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합성가스를 얻게 된다. 여기에 수성가스전이(Water-gas shift, WGS) 설비를 붙여 수소생산량을 극대화하고, PSA 분리 과
일회용 페트병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제품들이 상당히 많다. 지구촌이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다시 불어올 폐기물 열풍,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은 2010년 3억4,890만 톤에서 2020년 4억4,953만 톤으로 증가했으며, 2060년에는 12억3,06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한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2010년 2억5,470만 톤에서 2020년 3억5,998만 톤으로 늘어났고,
현대자동차가 지난 6월 10일 2세대 넥쏘의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 2018년 1세대 넥쏘를 출시한 지 7년 만에 신형 넥쏘를 내놓은 것이다.신형 넥쏘는 크기, 실내외 디자인, 파워트레인, 편의성, 첨단성 등 모든 것이 바뀌었다. 특히 현대차는 길지 않은 주행거리, 충전에 대한 불안감, SUV 치곤 부족한 실내공간, 가격 대비 부족한 편의사양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지난 6월 1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신형 넥쏘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김호중 MLV프로젝트 2팀 책임연구원은 “신형 넥쏘의 개발방향을 수립하고자 기존 넥쏘
정부가 지난 2021년 10월에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5,210만 톤으로,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에 해당한다. 이는 도시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직접 배출을 의미한다.여기에 전기사용, 지역난방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접배출량까지 포함하면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7,920만 톤으로,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4.6%를 차지한다.정부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에너지 효율 향상, 고효율기기 보급, 스마트에너지 관리, 저탄소·청정에너지
포항 영일만항의 콘크리트 방파제에 서서 바닷바람을 맞는다.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야”를 콧노래로 흥얼거리기에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다. 서핑의 명소인 용한리 해수욕장이 코앞이다. 바람을 탄 너울이 흰 포말을 뱉으며 쉼 없이 밀려든다.여기서 멀지 않다. 해안도로를 타고 칠포해수욕장 쪽으로 몇 분을 달리다 보면 길 왼쪽에 영일만 일반산단 표지가 나온다. 이날 목적지인 플랜텍 신항만 제작공장을 찾아가는 길이다.현장의 충전 수요 위한 모듈형 패키지공장동 앞에 ‘수소 PRG 시스템’이란 간판을 단 40피트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PRG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