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문을 연 ‘관세전쟁’이 에너지 주도권 경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미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 집중하는 동안 중국은 그린수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57개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기본 관세 10%와 10~5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본 관세는 올해 4월 5일부터 적용됐고, 상호 관세는 국가 간 협상을 거쳐 8월 7일부터 부과했다. 협상에 따라 최대 50%부터 최저 10%까지 상호 관세율 차이는 컸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전업계에서 주목하는 기술이 바로 수소엔진이다. 수소는 기존 화석연료보다 에너지효율과 에너지밀도가 높고 탄소배출량이 전혀 없어 온실가스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화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다.예를 들어 석탄발전 대비 수소 100%를 연료로 활용해 1MW 발전용 수소엔진을 가동하면 연간 7,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여러 기의 발전용 수소엔진을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또 수소엔진은 현존하는 엔진 관련 기술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저순도 수소로도 구
이재명 정부 출범에 맞춰 국내 대표 법무법인 세 곳에서 환경·에너지 분야 관련 ‘분석·예측 보고서’를 냈다. 이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 투자자의 투자 전략에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법무법인 율촌, 세종, 태평양이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공약을 토대로 분석한 새 정부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을 짚어본다. 법무법인 율촌 “중장기 에너지 정책 방향성 지켜봐야”율촌은 이재명 대통령은 발전산업의 무게중심을 원자력보다 재생에너지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당이 최근 친원전 성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에너지 전환 관련 정책의 방향성
선그로우 하이드로젠(Sungrow Hydrogen)은 중국을 대표하는 수전해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740GW 규모의 전력변환기를 설치한 태양광 인버터 출하량 세계 1위 업체인 선그로우의 자회사로, 알칼라인 수전해뿐 아니라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선그로우 하이드로젠은 작년 2월 일본 도쿄 빅사이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H₂&FC 엑스포’에 시간당 300Nm³(수소 약 27kg)의 PEM 전해조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정격 직류전력 소비량은 4.15kwh/Nm³(H₂) 미만으로 최대 35bar의 압
미국 UCLA 연구팀이 수소연료전지 수명을 기존보다 6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 이 기술로 연료전지의 운전 수명은 20만 시간을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설정한 대형 연료전지 시스템 수명 목표치인 3만 시간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연료전지는 수소를 전기로 바꾸는 발전 장치로, 이산화탄소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백금 사용량이 많고 내구성이 낮아 교체 주기가 짧다는 점이 상용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하루 수백 킬로미터를 주행하는 중대형
주가는 기업의 가치와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수전해 업계의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을 대표하는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1년 전 3.5달러와 비교해 1.5달러대(3월 중순 기준)로 떨어졌다.플러그파워는 지난해 21억 달러(약 3조 원)의 손실을 내면서 누적 적자가 66억 달러로 늘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자산, 장비, 전력구매 계약으로 인한 9억7,000만 달러 상당의 비현금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앤디 마쉬(Andy Marsh) 플러그파워 CEO는 이를 의식한 듯 “올해 급여의 절반을 회사 주식으로 받겠
영국 스코틀랜드 동부의 파이프(Fife)주에서 흥미로운 그린수소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파이프주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도인 에든버러 북쪽에 있다.골프인들의 성지로 통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코스로 유명한 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가 속한 지역이기도 하다.H100 Fife는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배관으로 공급하는 세계 최초의 수소마을 시범사업이다. 파이프주 레븐머스의 덴비스, 버케븐 지역에 있는 연립주택, 단독주택, 저층 아파트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다.기후변화 대응 위한 혁신 사업이번 사업은 SGN이
피레네 산맥을 포함한 열곡-역전 조산대(Rift-inversion orogens)에서 대규모 천연수소가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곡-역전 조산대는 과거 열곡이 형성된 후 지각 변동으로 인해 다시 압축된 산맥 지대를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맨틀암이 지표 가까이 노출되고 물과 반응해 수소가 생성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독일 GFZ 헬름홀츠 지구과학센터(GFZ Helmholtz Centre for Geosciences)의 프랭크 즈완 박사(Dr. Frank Zwaan) 연구진은 천연수소가 대규모로 생성될 수 있는 지질학적
정부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수소도시 조성 및 수소도시 2.0 추진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수소도시는 도심에 수소생태계를 구축해 수소의 생산과 저장, 이송과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밸류체인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국토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도시 사업의 중심에 ‘수소배관’이 있다. 지난해 수소시범도시 사업을 마무리한 울산과 안산은 도심에 신규 수소배관 10km 구축을 완료했다. 이 배관은 공동주택 세대의 연료전지나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정부는 2040년까지 12개 수소도시를 조성하고 수소
수소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청정에너지로 부상하자 기업들은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사업을 모색하며 가장 알맞은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한 ‘제5회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이 2024년 12월 3일 서울 역삼 GS타워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수소경제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주요국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할 청정수소 공급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포스코홀딩스, HD현대중공업
제도의 변화가 수요를 낳고, 수요는 시장을 만든다. 메탄올이 딱 여기에 해당한다.수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국제해사기구(IMO)였다. IMO는 2050년까지 국제해운의 탄소배출량을 100%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23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해 2027년부터 본격적인 규제에 들어갈 예정이다.그 신호를 받아 해운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블룸버그NEF가 2023년 7월 기준으로 발표한 메탄올 선박 발주 현황을 보면 덴마크 머스크가 25척, 대만의 에버그린이 24척, 중국의 코스코가 12척이었다. 한국의 HMM도 9척을
정부는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서 수소공급량을 2020년 22만 톤에서 2030년 390만 톤, 2050년 2,790만 톤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국내 수소유통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생산자, 유통업자, 충전소 간 상거래 과정에서 수소 유량 계량방식에 대한 기반과 제도가 부족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현재 생산자-유통사 간 계량방식과 유통사-충전소 간 계량방식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생산자와 유통사 간 계량방식은 상차도 방식으로 간소화된 ‘이상기체상태방정식’을 사용해 계량한다. 이는 생산자가
대부분의 수소는 여전히 화석연료에서 나온다. 석탄이나 석유 잔류물의 부분산화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거나,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 증기메탄개질(SMR)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한다. 하지만 석탄으로 1톤의 수소 생산 시 20톤의 CO2가 배출되고, 천연가스 개질만 해도 수소 1톤당 8.5톤의 CO2가 배출되기 때문에 ‘그레이수소’라는 지적을 받는다.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 기술(수전해)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전기를 활용해야 하는 만큼 경제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 와중에 현실
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전기항공기 개발업체인 유니버설 하이드로젠이 지난 6월 30일 폐업했다. 지난 2020년에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에어버스, 도요타, 아메리칸항공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36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23년 3월 40인승 한공기를 개조한 수소전기항공기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시험비행 성공으로 수소전기항공기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는 듯했으나 기술적 난관, 높은 비
린데는 27일(현지시간) 다우(Dow)의 ‘Fort Saskatchewan Path2Zero' 프로젝트에 청정수소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앨버타에 대규모 청정수소 및 대기가스 시설을 만드는 게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이다. 2028년 준공 예정인 이 시설은 캐나다 최대규모의 청정수소 생산현장이다. 린데는 이 시설의 건설·소유·운영을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 시설에서는 린데의 ‘HISORP’ 탄소포집기술과 결합된 자동 열 개질로 청정수소를 생산한다. 또 다우의 에틸렌 크래커에서 배출되는 가스에 포함된
해상 운송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해운업이 대기 질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매년 약 10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선박의 탈탄소화는 해상 운송을 규제하는 유엔 기관인 국제해사기구(IMO)의 목표이기도 하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대신 암모니아 같은 지속 가능한 연료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최근 이 암모니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보고서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MIT 글로벌변화과학센터(MIT Center for Glob
RWE는 베스트팔렌그룹(Westfalen Group)과 독일 엠스란트(Emsland) 가스화력발전소 부지에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500kg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링겐(Lingen)에 있는 RWE의 14MW 전해조로부터 그린수소를 받아 운영된다. 해당 전해조는 지난해 9월 최초로 그린수소를 생산한 바 있다. 이 전해조는 가까운 시일 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공공 수소충전소(발전소 정문)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유조선 차량용 충전소 등 2개 종류
일본 도요타 통상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첫 번째 차량용 수소생산공장을 구축한다.5일(현지시간) 도요타 통상 유럽법인은 독일의 산업용 가스전문업체인 메서(Messer)와 바르셀로나항에 차량용 수소생산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양사가 지난 7월에 설립한 합작회사인 ‘SympH2ony’가 최근 바르셀로나 항만청에 사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ympH2ony는 유럽에서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소, 수소 생산‧공급 등 수소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사업을 영위한다.SympH2ony의 수소생산공장은 바르셀로나 항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기반 항공기전원공급장치(이하 H2-GPU) 실증에 들어갔다.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은 세계 최초로 H2-GPU 실증에 나섰다고 밝혔다.GPU(Ground Power Unit)는 공항에 주기 중인 항공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비다. 대부분 GPU는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며 최근에는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된 e-GPU가 보급되고 있다.그러나 e-GPU는 충전을 위해 특별한 충전지점으로 이동해야 하는 데다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지 않을 경우 디젤 GPU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
세계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은 수소 파이프라인 건설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철강제품 ‘HyMatch’를 출시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수소의 고압 운송을 견디는 데 초점을 맞추고 HyMatch를 개발했다. 또한 균일한 미세구조를 구현해 수소취성의 위험을 낮췄다고 설명한다. HyMatch는 산업표준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최신 산업지침에 따라 테스트 중이다. 수소 파이프라인용 HyMatch는 ‘XCarb’ 인증서와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이 인증서를 통해 기업은 Scope 3 배출량을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