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차량을 몰다 보니 셀프충전소를 자주 이용한다. 다쓰노(TATSUNO) 사의 주유기도 그때 처음 접했다. 손에 쥔 노즐이 유난히 작고 가벼워 좋은 인상을 받은 기억이 난다. “이 제품이 바로 주유기에 쓰는 울트라 노즐입니다. 옆에 있는 타 회사 제품과는 크기부터 다르죠.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노즐로 특허까지 받았습니다.”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국다쓰노를 찾은 길이다. 공장 안으로 발을 들이자 출고를 앞둔 주유기가 일렬로 죽 정렬해 있다. 수소충전기는 좀 더 안쪽에 있다. 눈에 익은 H70 디스펜서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정식 모
이재명 정부가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 개편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을 환경부로 옮기는 게 핵심이다. 환경부가 기후·에너지 현안을 다루는 컨트롤타워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다만 원자력발전소 수출과 자원산업 기능은 산업부에 남겨둔다. 기후에너지 정책을 통합해 추진하려 했던 취지에서 다소 멀어진 결정이다.대통령실,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에 합의했다. 개편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발의해 25일 국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본원은 천안에 있다. 산업계의 기술 고도화 지원을 위해 1989년 10월에 설립된 종합연구기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이다. ‘생산기술’이라는 말에 연구원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산업계의 제조혁신을 위한 산업 원천기술을 연구하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양산기술로 발전시킨다. 더불어 연구개발(R&D)을 위한 기술지원, 연구장비 활용 지원, 시제품 제작, 연구원 파견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며, 국내 기업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지난 2020년 7월 정부는 천안, 홍성 등 충남 9개 시·군 일원을 ‘충남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이하 충남 특구)’로 지정했다.충남 특구는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충전, 이동수단 실증 및 사업화를 통한 수소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가정·건물용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수소충전시스템 △수소드론 장거리 비행 등 3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가정용·건물용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실증은 도심 분산형 에너지 공급과 친환경 전력·열 생산을 위한 것으로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하는 데 취지를 뒀다.이 사업은 △고체산화물
범한퓨얼셀은 새해 벽두부터 한국가스기술공사와 맺은 인천공항(T2)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계약을 깜짝 공시했다. 계약금액만 84억 원에 이른다.액화수소충전소는 기술적으로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수소는 영하 253℃에서 액화가 된다. 조금만 잘못 취급해도 기화할 우려가 있어 특별한 설계와 설비, 단열 기술이 요구된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났다. 범한퓨얼셀은 지난 1일 SK플러그하이버스와 수소상용차 전용 액화수소충전소 8개 구축 계약을 발표했다. 총 계약금액은 676억 원으로 공시가 뜨자마자 주가가 급등했다. 그 열기를 식히느라 30분간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재생에너지 활용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연구원 내 약 660㎡(200평) 규모 첨단 온실에 적용했다.기계연 산하 미래농생명공학연구단과 무탄소발전연구실의 연구단이 참여해 연료전지, 태양열, 히트펌프, 흡착식 냉동기를 통합한 ‘온실 3중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개발, 6개월 넘게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가능기존 온실 냉난방 시스템은 주로 태양열, 지열 같은 단일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설계되어 날씨 변화에 따라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문을 연 ‘관세전쟁’이 에너지 주도권 경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미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 집중하는 동안 중국은 그린수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57개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기본 관세 10%와 10~5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본 관세는 올해 4월 5일부터 적용됐고, 상호 관세는 국가 간 협상을 거쳐 8월 7일부터 부과했다. 협상에 따라 최대 50%부터 최저 10%까지 상호 관세율 차이는 컸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부가 올해 수소승용차 구매 보조금 예산을 삭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넥쏘 프로모션이 힘을 받으면서 8월에만 5,000대에 가까운 계약이 이뤄졌다.프로모션으로 구매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정부 예산 삭감으로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소비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남은 보조금이 많지 않아 일부 소비자는 내년에 차량을 인도받을 가능성이 커졌다.환경부 예산 삭감환경부는 지난 7월에 통과한 ‘2025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수소승용차 구매 보조금 예산을 832억5,000만 원 삭감했다. 수소차 보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이 커지면, 수소산업도 덩달아 성장한다.정부는 국정 5개년 계획에 수소산업 성장 방안도 담았다.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부터 해양에너지(파력·조력·해상풍력 등)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수소산업은 생산부터 운송, 충전, 활용에 이르는 생태계 안에서 돌아간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크게 늘었고, 올해 처음 석탄화력발전 용량을 뛰어넘었다.재생에너지
2025년 7월 31일 기준 수소산업 통계입니다. 토토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통계로 매달 업데이트됩니다.
최근 평택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알고 보니 건물 내 비상전원용 디젤발전기를 점검하기 위해 가동하던 중 검은 연기가 발생, 화재감지기가 이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린 것이다. 인근 주민들이 불이 난 것으로 착각할 만큼 많은 연기가 배출됐다고 한다.우리나라는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정전이 매우 적다. 이 때문에 비상전원용 디젤발전기는 주로 미가동 상태에 있다. 이로 인해 연료가 변질되고 엔진 부품이 손상돼 불완전 연소로 평소보다 더 많은 매연을 배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지난 6월 6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드론의 우위를 과시하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 행정명령은 무인항공기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의 개발을 촉진해 상용화를 앞당기고 미래항공모빌리티 생산망 구축을 골자로 한다.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교통부는 내년 2월 1일까지 무인항공기의 비가시권 비행을 가능케 하는 최종 규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3일까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에 비가시권 비행 실행에 대한 추가 규제 장벽과 도전과제를 설명하고 향후 규칙 제정이나 입법 조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미국의 청정수소 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레베카 F. 엘리엇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청정연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비용은 상승하고 있고, 의회는 많은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수익성 있는 세액공제를 이제 막 중단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현재 돌아가는 사정이 그렇다. 관세정책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에서 추진하던 굵직한 수소 사업들이 하나둘 미뤄지거나 폐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연료 산업을 우대하고 있지만,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블루수소 사업의 전망도 밝아 보이지 않는다. 실례로
철강업계가 탈탄소 전환을 위해 수소 기반 제철 기술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직접환원철(DRI), 열처리 공정 연료 대체까지 다양한 방식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상용화 단계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유럽연합(EU)은 공동 연구 프로젝트 ‘하이드림스(HYDREAMS)’를 통해 수소 연소 기반 제강 기술을 실증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4월부터 2027년 9월까지 진행되며, 2032년까지 연간 45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목표로 한다. EU는 장기적으로 23개국 500개 제강소에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스위스스틸그룹
최근 중국의 엔비전(Envision)이 100%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플랜트를 공식 가동했다. 츠펑 넷제로 산업단지에 구축된 이 플랜트는 연간 30만 톤 이상의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해 올해 4분기부터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게 된다.해외에서 생산된 청정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수출하는 일이 늘고 있고,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암모니아(NH₃)는 영하 33℃에서 액화가 되어 저장이나 운송이 쉽고, 부피당 수소 저장효율도 고압 기체수소 대비 약 2.7배, 액체수소
한국이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기반 철도차량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이 ‘온보드 일체형 액화수소 공급시스템’을 개발하며 철도 교통의 수소 전환을 현실로 끌어올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크기와 무게를 줄여 실제 열차 탑재가 가능해졌고, 기존보다 주행거리를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액화수소 열차 개발은 초기 단계수소열차는 이미 해외에서 상업 운행이 진행되고 있다. 독일 알스톰의 ‘코라디아 아이린트(CORADIA iLint)’는 2018년 세계 최초로 정규 노선에 투입됐다.
중국 최대 정유사 시노펙(Sinopec)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석유제품 수요 둔화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36%나 줄었다. 정유와 화학 부문은 부진했지만, 전기차 충전·수소·편의점 등 신사업은 성장세를 보였다.유가 하락 직격탄, 전통 수익 기반 흔들시노펙의 상반기 매출은 1조4,100억 위안(약 274조 원), 순이익은 237억 위안(약 4조6,00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33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4.5%가 줄었고, 주당순이익도 0.196위안(약 38원)으로 떨어졌다.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암모니아가 차세대 친환경 해상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이 공급 시스템(벙커링, Bunkering) 기술 실증과 제도 정비에 착수하면서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일본은 세계 최대 벙커링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선박대 선박(Ship To Ship, STS)’ 암모니아 벙커링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싱가포르는 국제 해상 물류 중심지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일본의 종합상사인 이토추는 2027년 9월 실증용 벙커링선 투입을 목표로 미쓰이 OSK 라인(MOL),
수소경제의 성장 기반은 기술 혁신에서 비롯된다. 토토 사이트는 불철주야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 연구진의 성과를 모아 H2-Tech 코너에 소개한다.켄텍, 이산화탄소 없는 청록수소 생산 공정 개발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 켄텍)의 이영덕 교수 연구팀은 한국기계연구원과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로운 청록수소 생산 공정을 개발했다.기존 청록수소 생산 공정은 에너지를 과다하게 공급해야 하므로 공정을 단독으로 운영할 경우 경제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메탄 열분해를 이산화탄소 개질 공정과 연계하고
인도 정부가 수소산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도는 2047년 에너지 자립, 207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2023년 1월 국가 그린수소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매년 500만 톤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총 12~14GW급 전해조 설치(2026년 1GW 규모로 시작, 2029년까지 2GW로 확장), 집광형 태양광 발전(Concentrated Solar Power), 그린수소 생산·수출 세제 혜택, 그린수소 허브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1,974억4,000만 루피(3조1,778억 원)를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