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 개편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을 환경부로 옮기는 게 핵심이다. 환경부가 기후·에너지 현안을 다루는 컨트롤타워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다만 원자력발전소 수출과 자원산업 기능은 산업부에 남겨둔다. 기후에너지 정책을 통합해 추진하려 했던 취지에서 다소 멀어진 결정이다.대통령실,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에 합의했다. 개편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발의해 25일 국회
경남 창원에 있는 국내 첫 액화수소 플랜트가 준공 3년 만에 정상 가동될지 관심이 쏠린다. 플랜트가 정상 가동되는 게 지역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작용해서다.경남에 있는 수소산업 관련 기업은 230여 곳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경남과 창원시는 선도적으로 액화수소 관련 인프라 확장에 나섰지만, 관련 산업이 정체되고 수요처 확보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플랜트 운영사인 하이창원의 상황도 비슷하다. 창원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공동 출자해 설립된 하이창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선언하고 지난 4월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2027년부터 5,000톤 이상 선박에 대해 온실가스 집약도(GFI) 기준을 강화하는 중기 조치를 의결했다. IMO의 온실가스 규제는 2008년 배출치를 기준으로 하여 초과 배출량에 대해 38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하며 2030년까지 20~30% 감축, 2040년까지 70~80%를 감축하도록 하고 목표치에 미달하면 톤당 100달러의 추가 탄소세를 부담하도록 했다. 한국LNG벙커링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부터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령’을 시행하고 있다.개정령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수소연료 충전시설’이라는 용어를 신설했다. 수소연료 충전시설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 선박 등 이동수단에 수소를 충전하기 위한 시설이다.또 기존 ‘고압가스자동차 충전’과 ‘수소자동차 충전’이라는 용어는 ‘수소연료 충전’으로, ‘자동차’와 ‘수소자동차’라는 용어는 ‘이동수단’으로 변경됐다.이는 수소충전소 충전대상을 기존 수소자동차에서 지게차, 굴착기, 트램 등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모든 이동수단으로
AI 기술의 확대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규모 신규전력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신재생에너지, 원전, SMR, 청정암모니아 도입만으로는 전력수요 대응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전재은 공정사회실천연대 사무총장은 “노후 석탄발전소 부지를 ‘청정전력 클러스터’로 전환하는 획기적 국가사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다음은 전재은 사무총장이 보내온 기고문이다. 요즈음 생성형 인공지능인 ChatGPT를 많은 사람이 애용하고 있고 모두가 그 효용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웬만한 복잡한 요구도 몇 초 또는 길어도 수십 초 안에
수소산업 관련 규제 해소를 위해 민관이 국회에 모였다. 국회수소경제포럼과 한국수소산업협회는 25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규제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간담회에서 수소산업 종사자들은 △선 허용 후 규제 ‘네거티브 방식’ 전환 △수소생산 시 필요한 전기료 인하 특례 적용 △그린수소 생산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지원 등을 제안했다.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수소산업협회·대한상공회의소·국회수소경제포럼 간 업무협력 제안도 나왔다.수소 신기술 개발 위한 ‘네거티브’ 규제 필요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수소산업 활성화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수소에너지 발전·충전 사업 규제 개선에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지역별 유망 혁신·전략 신산업 육성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일정 기간 특정 지역에서 신기술·신산업 실증이 가능하도록 심의·의결하는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최근 정전 시 가정용·건물용 연료전지 발전 중단 규제를 풀었다.또 하수처리 과정 중 발생한 바이오가스,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사업은 특구에서 임시 허가를 받아 실증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10일~17일에 열린 제16차 특구위는 이같은 특례 후속 조치, 지정 특구 중요 사항 변경 등을 심의·의결했다.앞으로 정전 시
이재명 정부 출범에 맞춰 국내 대표 법무법인 세 곳에서 환경·에너지 분야 관련 ‘분석·예측 보고서’를 냈다. 이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 투자자의 투자 전략에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법무법인 율촌, 세종, 태평양이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공약을 토대로 분석한 새 정부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을 짚어본다. 법무법인 율촌 “중장기 에너지 정책 방향성 지켜봐야”율촌은 이재명 대통령은 발전산업의 무게중심을 원자력보다 재생에너지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당이 최근 친원전 성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에너지 전환 관련 정책의 방향성
유럽연합은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이하 CBAM)를 시행한다.CBAM는 환경규제가 약한 EU 역외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EU 역내로 수입되면 탄소 함유량에 따라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에 기반해 탄소가격을 부과·징수하는 제도다.EU는 지난 2019년 12월에 발표한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에 따라 역내 환경규제를 강화했다.그러자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들은 환경규제가 취약하고 생산비용이 낮은 타국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했다. 이로 인해 EU 역내 기업들이 역외국보다 불공정한 상황에 노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습니까? 필요하면 쓰는 거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거죠.”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유세 당시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국민통합’을 강조할 때 자주 쓴 말이다. 그는 진영 논리와 이념 논쟁을 타개하기 위해 실용주의를 전면에 세웠다.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는 말은 대통령 취임사에도 그대로 담겼다. 전국에 재생에너지망을 구축하는 ‘에너지고속도로’ 공약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 사업에 빗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실용주의 에너지 정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과 분산에너지 확대에 필요한 사항을 정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하 분산에너지법)’이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되고 있다.분산에너지법은 변동성이 높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전력계통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대규모 발전소 건설과 장거리 송전망 구축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낮은 수용성으로 사회적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가 가능한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분산에너지법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제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하면서 새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을 통해 △기후에너지부 설립 △탄소중립 산업전환 지원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법 제정 △산업단지 RE100 지원 △에너지고속도로 설치 등을 추진할것임을 밝힌 바 있다. 수소산업 육성도 언급했다. 재생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 히트펌프 등과 연계하는 한편 태양광·풍력·전기차·배터리·수전해·히트펌프 등 탄소중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본격화한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이 새 정부에서도 지속 이어질 것으로 수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새 정부가 ‘제2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해 제2기(수소경제 로드맵 2.0=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대한 반성과 함께 제3기(수소경제 로드맵 3.0) 진입을 검토하고, 이때 구체적인 수소 가격 인하 전략 마련, 수소유통공사 설립, 민간 주도 수소경제 전환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수소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에 치러진 지구촌 선거 결과가 흥미롭다. 지난 4월 28일에 치른 캐나다 총선에서는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승리했다. 올해 초만 해도 1야당인 보수당 지지율이 20%대나 높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압박하며 미국의 51번째 주로 들어와야 한다고 위협하자 반미 감정이 크게 일며 집권당(자유당)에 힘이 실리는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5월 3일에 치른 호주 총선에서도 ‘반(反) 트럼프’ 진영이 승리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21년 만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
‘물산업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 과정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 12월에 공식 출범한 한국수소환경협회가 올해 사단법인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8일 서울 LW컨벤션(서울 중구)에서 ‘한국수소환경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협회 운영계획과 정관 및 임원 선임 등을 논의하고 의결했다.우선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으로 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정관 및 조직 등의 체계를 정비해 안정적인 협회 운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 실증 및 제도 개선, 신규사업 발굴 등의 지원 활동도 추진한다.협회 창립
지난 2020년 7월 문재인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당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기차를 구입할 때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충전소 부족이 꼽혔다.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까지 보급된 전기차수는 8만9,918대, 충전기수는 1만7,997대(한국환경공단 기준)로, 충전기 1기당 전기차대수는 8대였다.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보급대수는 2020년 13만4,962대, 2021년 23만1,443대, 2022년 38만9,85
국내 전통산업의 경쟁력 유지 및 성장산업의 육성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수소 및 수소화합물 사업법안’과 ‘수소도시 조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에 근거해 청정수소 전환을 목표로 하는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확정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방안’을 통해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수소사업법 제정, 청정수소 인증제 등 수소시장의 제도적
미국 청정수소 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섹션45V가 폐지 위기에 놓였다.22일(현지시간) 미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세제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미 연방 하원 본회의에서 215대 214, 단 1표 차로 통과됐다.이 법안은 개인소득세율 및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팁 및 초과근무수당 면세, 미국산 자동차 구입 대출 이자 세액공제 등 올해 말에 종료되는 주요 세제들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특히 바이든 행정부 때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포함된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와 청정수소 생산 세액공제를 올해 종료한다는 내용
대한민국은 제조업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자동차·반도체·조선·석유화학 등이 국내 대표적 수출상품으로 꼽힌다. 건설·플랜트 엔지니어링 산업도 해외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수소산업에서도 해외 진출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수소 모빌리티 등 5대 분야의 수출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소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로서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정책·제도 지원이 중요하다. 해외 진출 추진 사례2020년 7월 유럽(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을 처음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는 그간 국가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기후위기 시대에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노후 석탄발전기를 폐지한다. 석탄발전이 폐지되면 우선 발전소 인력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충남지역이 가장 심각하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59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에 가까운 29기가 충남에 몰려 있는데, 이 중 14기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폐지된다. 발전 5사는 거액을 투자해 건설하고 운영해온 석탄발전 인프라의 좌초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