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이 커지면, 수소산업도 덩달아 성장한다.정부는 국정 5개년 계획에 수소산업 성장 방안도 담았다.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부터 해양에너지(파력·조력·해상풍력 등)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수소산업은 생산부터 운송, 충전, 활용에 이르는 생태계 안에서 돌아간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크게 늘었고, 올해 처음 석탄화력발전 용량을 뛰어넘었다.재생에너지
최근 평택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알고 보니 건물 내 비상전원용 디젤발전기를 점검하기 위해 가동하던 중 검은 연기가 발생, 화재감지기가 이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린 것이다. 인근 주민들이 불이 난 것으로 착각할 만큼 많은 연기가 배출됐다고 한다.우리나라는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정전이 매우 적다. 이 때문에 비상전원용 디젤발전기는 주로 미가동 상태에 있다. 이로 인해 연료가 변질되고 엔진 부품이 손상돼 불완전 연소로 평소보다 더 많은 매연을 배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응용해서 만들었다.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물을 생성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이 전기에너지로 전기모터를 가동시켜 차량을 움직이게 된다.넥쏘의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되는 수소기술 대부분이 여러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것이다. 즉 응용기술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더센텍이 원자로 부품 제작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제조 공정은 좋은 사례에 든다.금속분리판이 연료전지의 성능과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더
‘재생에너지와 석탄이 중국에서 원유를 밀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클라이드 러셀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아시아 상품 및 에너지 칼럼니스트가 로이터에 기고한 글이다.중국은 엄청난 속도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그리드에 추가하고 있고, 서구와는 다르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채굴 국가이자 석탄 수입국에 든다. 중국에서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의 용량은 1,789기가와트(GW)로 전 세계 총량의 55%를 차지한다.“중국에서는 재생에너지가 석탄 대신 원유를 밀어내는 데 가장 주력하고 있는
올해로 46회째를 맞은 환경산업 기술전시회인 ‘엔벡스(ENVEX) 2025’를 처음으로 찾았다.‘탄소중립관’을 중심으로 현장을 돌았고, 바이오가스와 CCUS 사업에 업계의 관심이 크다는 점을 알았다.엔벡스에 참가한 기업은 ‘그린’보다는 ‘블루’수소와 관련이 있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많다. 공기분리장치를 비롯해 수소발생장치, 가스정제장치, 가스엔지니어링 사업을 수행하는 아스페만 해도 수전해보다는 CCU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다만 CCU 사업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포집한 탄소를 활용할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중국발 과잉공급 여파로 기나긴 침체기에 빠져 있다. 업체들은 자산 매각, 사업재편, 인력 감축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 생산업체인 카프로가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카프로가 청정에너지 사업을 통해 위기를 돌파한다면 청정에너지 사업에 뛰어들 석유화학업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대비해 현재 수소분야 지원정책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튜브트레일러 구매 보조금 지원정책의 경우 구매 의사를 보이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지원예산이 2023
수소산업은 정책사업으로 봐도 무방하다. 정치와 떼려야 뗄 수가 없다.5월 초에 치른 호주 총선에서 ‘반(反) 트럼프’ 진영이 승리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21년 만에 연임에 성공하며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이 다시 집권했다. 이로써 수소 1kg당 2호주달러(약 1,770원)의 그린수소 생산 세액 공제 지원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한국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으로 조기 대선의 어수선한 정국에 ‘정책 선거’의 의미가 퇴색된 감이 있다. 하지만 공약을 들여다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잉글랜드 프로축구단인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가 지난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84년 UE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 41년 만이다.이로써 토트넘과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손흥민 선수는 여러 번 결승전에 올라갔으나 상대팀에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에 팬들은 여러 선수가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난 것처럼 손흥민 선수도 우승할 수 있는 팀으
하이창원이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이면서 1천억 원의 돈을 들여 지은 창원 액화수소플랜트는 잠정 휴업 상태다.하이창원은 창원시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출자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액화수소플랜트를 짓기 위해 금융사 대주단에 710억 원을 빌렸다.하이창원에 출자한 창원산업진흥원이 하루 5톤씩 액화수소를 구매하기로 약속했지만, 창원시가 발을 빼기로 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 대주단은 투자금을 지키기 위해 기한이익상실을 선언했고, 하이창원은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이번 사태의 이면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의
“현대자동차가 연료전지를 공급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외산 연료전지를 쓴다.”연료전지 기반 제품을 개발 중인 한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료전지 스택을 공급할 수 있으나 기술유출을 우려해 다른 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선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국내 차량용 연료전지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수소버스 출시를 예고한 하이엑시움모터스, 우진산전, 범한자동차는 외산 연료전지 또는 직접 개발한 연료전지를 사용할 계획이다.하이엑시움모터스는 캐나다 발라드의 연료전지를, 우진산전은 도요타
글로벌 수전해 업계의 전망은 어둡다 못해 캄캄하다. 주식 시세를 보면 답이 나온다. 3월 기준 플러그파워는 1.5달러, 넬은 0.25유로 수준이다. 삼성E&A가 최근 넬의 지분 9.1%를 인수하는 데 476억 원 정도가 들었다. 기업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직원을 내보내고, 지분을 팔고 대출을 받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여의치가 않다. 그렇다고 수전해 사업을 접을 순 없다. 이탈리아 정부도 국영 전력 엔지니어링 회사인 안살도에 5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안살도 그린테크의 AEM(음이온교환
지난해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악 당사국총회(COP29)가 열렸다. 이날 최대 화두는 선진국의 신규재원목표 부담률이었다. 선진국이 부담률로 연 2,500억 달러를 제시하자 개도국은 최소 5,000억 달러여야 한다며 맞섰다. 심지어 소규모 도서국 및 최빈국 그룹은 선진국의 부담이 지나치게 적다며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산되는 듯했으나 폐막 전날 연 2,500억 달러로 한다는 합의문 초안이 나왔다. 이에 개도국이 크게 반발하자 밤샘 협상을 진행, 선진국의 부담률을 연 3,000억 달러로 늘려
‘하인리히의 법칙’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 징조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사소한 징후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는 통계적 법칙이다. 즉 큰 사고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소한 징후나 가벼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잘못된 점을 고쳐야 한다. 수소는 누출되면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폭발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데다 열 방사율이 낮아 불길이 옮겨붙기 어렵고 독성물질이 없어 질식 위험이 낮다. 이런 이유로 수
‘프라임코퍼레이션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수소 전문지 기자의 눈에도 그럴듯했다.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해서 들어간 사이트를 둘러보며 혀를 내둘렀다. 수소사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 투자자들을 현혹할 만한 자료가 가득했다. 챗GPT나 딥시크의 도움을 받은 것 같진 않았다. 그러기엔 너무 대놓고 베껴 썼다.프라임코퍼레이션은 국내 수소기업의 핵심 사업을 끌어모은 허구의 조합이었다. 이 ‘가짜’ 기업을 ‘진짜’처럼 돋보이게 하려면 바람잡이가 필요했다.역시 대세는 유튜브다. 설 연휴에 본 두 편의 영상이 시작이었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맏형 비야디가 ‘아토3’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3,000만 원대 초반 가성비 차량으로 전기차 입문자를 공략하고 있다.처음엔 가볍게 잽을 날리고 이후 중형 전기세단 ‘씰’, 중형 전기SUV ‘씨라이언7’ 등을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맏형이 닦은 길을 잘난 동생들이 치고 나간다. 샤오펑, 니오, 지커 등상품성을 갖춘 전기차 브랜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그 옛날 보조배터리로 인지도를 쌓던 샤오미도 새끼손가락을 꺾으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이게 참 무섭다. 가격이 싸서 일단 질렀다
국내 수소차 시장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KGM이 수소엔진차 개발에 나선 것이다.KGM은 보유한 디젤엔진 기술을 활용해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수소엔진차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차량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자동차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이를 통해 KGM이 수소엔진을 탑재한 SUV, 픽업트럭, 버스를 출시한다면 차종이 다양해지고 타겟층이 확대되기 때문에 국내 수소차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국내 수소차 시장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충전 비용 상승, 인프라 부족 등 여러 원인이 있으나 업계는 시장에 투입되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혼다자동차와 합병한다. 닛산이 혼다와 합병하는 것은 파산 직전까지 몰린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닛산의 2024년 상반기(4~9월)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4% 급감한 192억 엔에 그쳤다. 북미,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의 극심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부실한 친환경차 제품력 때문이다.닛산은 일찌감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았으나 제품력 개선에 소홀했다.예를 들어 북미에선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했으나 제품력이 현지 사정과 거리가 멀어 외면을 받았다. 중국과 동남아에선 값싼 전기차를
차를 몰고 안산의 시화방조제를 달린다. 대부도 초입 방아머리에는 풍력발전기가 있다.한국수자원공사의 1.5MW급 풍력발전기 두 기에서 나온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설비가 들어서 있다.“한전의 계통 전기를 쓰지 않고 풍력발전기 전력을 바로 수전해 설비에 물려 수소를 생산해요. 이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곳은 내륙에서 이곳 현장이 최초라 할 수 있습니다.”한전KPS 김영윤 실장의 말마따나, 수자원공사와 안산시가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맺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 안산시가 전기사용자인
“수소버스 디자인 잘해 달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월 1일 서울 가빛섬에서 열린 ‘수소의 날’ 기념식에 전시된 현대차의 이니시움을 보며 이같이 말했다. 여담으로 한 말이지만 현대차엔 뼈가 있는 말이다.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버스를 2만1,200대를 보급할 계획이나 지난 10월까지 보급된 수소버스는 1,362대에 불과하다. 수소버스 보급이 2018년에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느리다.이는 전기버스보다 높은 가격과 짧은 보증기간, 중국산 전기버스 공세, 부족한 충전소 등으로 인해 수요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
현대자동차가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처음으로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제조사 부문은 마지막에 도요타에 역전을 당하면서 통합우승 기회는 아깝게 놓쳤다.덕분에 현대차와 도요타의 수장이 나고야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만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용인에서 헤어진 뒤 근 한 달 만에 WRC 시상식장에서 재회해 손을 잡았다.이날 아키오 회장과 어떤 말이 오고 갔느냐는 질문에 정의선 회장은 “수소 쪽 얘기해서 같이 좀 잘 협력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도요다 회장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