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 개편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을 환경부로 옮기는 게 핵심이다. 환경부가 기후·에너지 현안을 다루는 컨트롤타워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다만 원자력발전소 수출과 자원산업 기능은 산업부에 남겨둔다. 기후에너지 정책을 통합해 추진하려 했던 취지에서 다소 멀어진 결정이다.대통령실,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에 합의했다. 개편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발의해 25일 국회
정부가 올해 수소승용차 구매 보조금 예산을 삭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넥쏘 프로모션이 힘을 받으면서 8월에만 5,000대에 가까운 계약이 이뤄졌다.프로모션으로 구매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정부 예산 삭감으로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소비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남은 보조금이 많지 않아 일부 소비자는 내년에 차량을 인도받을 가능성이 커졌다.환경부 예산 삭감환경부는 지난 7월에 통과한 ‘2025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수소승용차 구매 보조금 예산을 832억5,000만 원 삭감했다. 수소차 보
지난 6월 6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드론의 우위를 과시하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 행정명령은 무인항공기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의 개발을 촉진해 상용화를 앞당기고 미래항공모빌리티 생산망 구축을 골자로 한다.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교통부는 내년 2월 1일까지 무인항공기의 비가시권 비행을 가능케 하는 최종 규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3일까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에 비가시권 비행 실행에 대한 추가 규제 장벽과 도전과제를 설명하고 향후 규칙 제정이나 입법 조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철강업계가 탈탄소 전환을 위해 수소 기반 제철 기술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직접환원철(DRI), 열처리 공정 연료 대체까지 다양한 방식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상용화 단계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유럽연합(EU)은 공동 연구 프로젝트 ‘하이드림스(HYDREAMS)’를 통해 수소 연소 기반 제강 기술을 실증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4월부터 2027년 9월까지 진행되며, 2032년까지 연간 45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목표로 한다. EU는 장기적으로 23개국 500개 제강소에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스위스스틸그룹
최근 중국의 엔비전(Envision)이 100%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플랜트를 공식 가동했다. 츠펑 넷제로 산업단지에 구축된 이 플랜트는 연간 30만 톤 이상의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해 올해 4분기부터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게 된다.해외에서 생산된 청정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수출하는 일이 늘고 있고,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암모니아(NH₃)는 영하 33℃에서 액화가 되어 저장이나 운송이 쉽고, 부피당 수소 저장효율도 고압 기체수소 대비 약 2.7배, 액체수소
한국이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기반 철도차량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이 ‘온보드 일체형 액화수소 공급시스템’을 개발하며 철도 교통의 수소 전환을 현실로 끌어올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크기와 무게를 줄여 실제 열차 탑재가 가능해졌고, 기존보다 주행거리를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액화수소 열차 개발은 초기 단계수소열차는 이미 해외에서 상업 운행이 진행되고 있다. 독일 알스톰의 ‘코라디아 아이린트(CORADIA iLint)’는 2018년 세계 최초로 정규 노선에 투입됐다.
중국 최대 정유사 시노펙(Sinopec)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석유제품 수요 둔화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36%나 줄었다. 정유와 화학 부문은 부진했지만, 전기차 충전·수소·편의점 등 신사업은 성장세를 보였다.유가 하락 직격탄, 전통 수익 기반 흔들시노펙의 상반기 매출은 1조4,100억 위안(약 274조 원), 순이익은 237억 위안(약 4조6,00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33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4.5%가 줄었고, 주당순이익도 0.196위안(약 38원)으로 떨어졌다.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암모니아가 차세대 친환경 해상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이 공급 시스템(벙커링, Bunkering) 기술 실증과 제도 정비에 착수하면서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일본은 세계 최대 벙커링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선박대 선박(Ship To Ship, STS)’ 암모니아 벙커링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싱가포르는 국제 해상 물류 중심지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일본의 종합상사인 이토추는 2027년 9월 실증용 벙커링선 투입을 목표로 미쓰이 OSK 라인(MOL),
수소경제의 성장 기반은 기술 혁신에서 비롯된다. 토토 사이트는 불철주야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 연구진의 성과를 모아 H2-Tech 코너에 소개한다.켄텍, 이산화탄소 없는 청록수소 생산 공정 개발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 켄텍)의 이영덕 교수 연구팀은 한국기계연구원과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로운 청록수소 생산 공정을 개발했다.기존 청록수소 생산 공정은 에너지를 과다하게 공급해야 하므로 공정을 단독으로 운영할 경우 경제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메탄 열분해를 이산화탄소 개질 공정과 연계하고
인도 정부가 수소산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도는 2047년 에너지 자립, 207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2023년 1월 국가 그린수소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매년 500만 톤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총 12~14GW급 전해조 설치(2026년 1GW 규모로 시작, 2029년까지 2GW로 확장), 집광형 태양광 발전(Concentrated Solar Power), 그린수소 생산·수출 세제 혜택, 그린수소 허브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1,974억4,000만 루피(3조1,778억 원)를 투입
기나긴 침체에 빠졌던 수소차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현대자동차 지난 6월 10일 2세대 넥쏘의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새로운 수소버스가 곧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수소버스 투입을 예고한 곳은 두산퓨얼셀의 수소버스 제작회사인 하이엑시움모터스, 철도·전기버스 제작회사인 우진산전, 범한퓨얼셀의 계열사인 범한자동차다. 이 중 우진산전이 가장 먼저 수소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우진산전 수소버스 출시 임박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운영 중인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우진산전의 수소전기버스인 ‘아폴로 900 H2
경남 창원에 있는 국내 첫 액화수소 플랜트가 준공 3년 만에 정상 가동될지 관심이 쏠린다. 플랜트가 정상 가동되는 게 지역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작용해서다.경남에 있는 수소산업 관련 기업은 230여 곳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경남과 창원시는 선도적으로 액화수소 관련 인프라 확장에 나섰지만, 관련 산업이 정체되고 수요처 확보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플랜트 운영사인 하이창원의 상황도 비슷하다. 창원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공동 출자해 설립된 하이창
올해 들어 중국 각지에서 수소트럭 보급을 위한 대규모 시범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의 톈진 경제기술개발구(TEDA)에서 20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한 대형트럭 양산 소식을 전했다. 이게 신호탄이었다. 중국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지리 파리존(Geely Farizon)과 룽청신에너지(Rockcheck FuturEnergy)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3월 중순에 파리존 톈진 공장에서 600대를 양산하면서 첫 번째 물량인 100대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이들 트럭은 톈진항과 황화항의 물류 현장에 투입됐
친환경차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아온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는 새로 설계한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을 탑재해 약 5분 충전으로 최대 720km 주행이 가능하다. 디자인과 성능, 편의 사양을 전면 개선하면서 수소차 대중화를 다시 겨냥하고 있다.최근 현대차에서 내놓은 신차 구매 지원프로그램에 눈길이 갔다. 결국 시승을 결심했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체험은 가격 상담으로 이어졌다.시승 신청,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시승은 현대차 공식 홈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선언하고 지난 4월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2027년부터 5,000톤 이상 선박에 대해 온실가스 집약도(GFI) 기준을 강화하는 중기 조치를 의결했다. IMO의 온실가스 규제는 2008년 배출치를 기준으로 하여 초과 배출량에 대해 38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하며 2030년까지 20~30% 감축, 2040년까지 70~80%를 감축하도록 하고 목표치에 미달하면 톤당 100달러의 추가 탄소세를 부담하도록 했다. 한국LNG벙커링
수소전기트럭 개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0년 넘게 수소차 개발에 몰두해온 현대차조차 2018년 넥쏘를 출시한 지 2년 후에 수소트럭 양산에 성공했다.차량의 엔진에 해당하는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한 기술 검증이 어렵고, 민간 운송업자의 차량 주문만으로 양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수소충전소 같은 인프라 확보에도 신경써야 한다.그래서 일부 스타트업은 기술력과 기업 가치를 크게 부풀려 투자금 유치에 열을 올렸고, 결국 ‘사기 스캔들’로 비화하면서 곤혹을 치렀다. 그 대표적인 기업인 니콜라와 하이존이
현재 주로 사용되는 수소 저장·운송 방식은 기체수소를 200~700bar의 고압으로 압축하는 것이다.그러나 에너지밀도가 낮아 수소전기차 등 적은 양을 싣고 중·단거리를 오갈 때는 문제가 없지만 대형선박, 탱크로리 등으로 많은 양을 싣고 장거리를 오갈 때는 효율이 매우 낮아 상업성이 떨어진다.그래서 나온 대안이 바로 ‘액상유기수소운반체(LOHC)’다.LOHC는 유기화합물을 수소 저장, 운송, 방출을 위한 매개 물질을 활용해 대용량의 수소를 이송하는 기술이다. 경유, 휘발유 등과 성질이 비슷해 기존의 석유화학 시설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부터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령’을 시행하고 있다.개정령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수소연료 충전시설’이라는 용어를 신설했다. 수소연료 충전시설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 선박 등 이동수단에 수소를 충전하기 위한 시설이다.또 기존 ‘고압가스자동차 충전’과 ‘수소자동차 충전’이라는 용어는 ‘수소연료 충전’으로, ‘자동차’와 ‘수소자동차’라는 용어는 ‘이동수단’으로 변경됐다.이는 수소충전소 충전대상을 기존 수소자동차에서 지게차, 굴착기, 트램 등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모든 이동수단으로
AI 기술의 확대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규모 신규전력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신재생에너지, 원전, SMR, 청정암모니아 도입만으로는 전력수요 대응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전재은 공정사회실천연대 사무총장은 “노후 석탄발전소 부지를 ‘청정전력 클러스터’로 전환하는 획기적 국가사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다음은 전재은 사무총장이 보내온 기고문이다. 요즈음 생성형 인공지능인 ChatGPT를 많은 사람이 애용하고 있고 모두가 그 효용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웬만한 복잡한 요구도 몇 초 또는 길어도 수십 초 안에
세계 최초로 오스트리아 주요 역사에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가공한 철로가 설치됐다.철로를 생산한 보에스타핀(Voestalpine)은 2027년부터 린츠와 도나비츠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 용광로(EAF) 2기를 가동해 탄소배출량 감축에 나설 계획이다.오스트리아 연방철도(OBB)는 7월 29일 린츠 중앙역에 보에스타핀이 수소환원철로 만든 철로 설치 행사를 열었다. OBB는 2020년 9월부터 10주간 프랑스 알스톰에서 제작한 수소열차를 시험 운행한 바 있다.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생산하는 수소환원철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핵심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