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토 사이트 창간 8주년 기념사 -
국내외 수소산업은 최근 거친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수소생산 프로젝트는 정책변화로 지연되고, 유럽은 에너지 전환이 지체되며 수소산업 확산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수소 R&D 예산 삭감, 기업의 수소사업 철수 및 유보, 수소전기차 보급 부진 등 곳곳에 빨간불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후퇴가 곧 실패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산업의 태동은 언제나 시련을 동반합니다. 수소는 여전히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기대되는 가능성 중 하나입니다.
토토 사이트는 그 믿음을 안고 지난 8년간 쉼 없이 걸어왔습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수소전문 언론으로서 산업의 성장을 기록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산업의 자성과 성장을 견인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창간 첫해, 우리는 몇 안 되는 수소 현장을 취재하며 “우리가 기대하는 수소경제가 맞는 것일까” 자문했습니다. 그로부터 8년,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수소 관련 실증이 진행되고, 인프라가 구축되고, 수소도시·수소특화단지가 조성되는 등 수많은 프로젝트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작게는 강원 삼척의 고체수소저장 연계 연료전지 실증에서부터 포스코·현대차·한화·SK 같은 대기업의 중장기 청정수소 밸류체인 구축 움직임까지 수소산업은 여전히 미래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길은 험합니다. 시장은 여전히 작고, 인프라는 부족하며, 정책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신뢰’를 담보해야 합니다. 수소경제를 단순한 기술이나 산업이 아닌,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전환으로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토토 사이트는 산업과 기업, 정책과 기술, 제품과 시장을 잇는 정보의 가교로서 더욱 치열하게, 더더욱 정직하게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압니다. 수소경제가 멈추지 않듯, 토토 사이트도 주저앉지 않을 것임을. 그리고 우리가 걸어온, 걸어갈 발자국이 곧 이 산업의 흔적이 되고, 미래의 기반이 될 것임을 말입니다.
8년의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길의 끝에 진정한 수소사회가 있을 것이라 믿기에, 다시 처음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아홉 번째 해를 시작하겠습니다.
수소사회를 믿는 모든 독자 여러분, 함께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끝까지 동행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