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HTWO 연료전지 스택을 적용한 BTE의 100kW급 연료전지 발전기가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현장에 전시되어 있다.(사진=박상우 기자)
현대차의 HTWO 연료전지 스택을 적용한 BTE의 100kW급 연료전지 발전기가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현장에 전시되어 있다.(사진=박상우 기자)

비티이(BTE)의 수소연료전지 발전기(GEN100)가 올해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선정됐다.

비티이는 4일에 진행된 H₂ 이노베이션 어워드 2025 본선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H₂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수소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 발표회와 시상식을 연동한 행사로, 수소산업 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고 우수 기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10월 말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주관기관, 투자사, 수소·자동차 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혁신성, 기술성, 상품성, 발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본선 진출 기업 10곳을 선정한 바 있다.

미국에서 인정받은 기술력

대상을 차지한 비티이가 출품한 GEN100은 PEMFC로 만든 100kW급 모듈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오염물질 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GEN100은 이동이 자유롭고 유지보수가 간편하다. 외부 전력 공급 없이 독립 사용이 가능해 야외 공연장이나 공사장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용 비상·예비 발전기로 활용할 수 있다. 고객 맞춤형 설계로 발전 용량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티이는 지난 2023년 9월 미국의 H2Strategics LLC와 50kW급 연료전지 발전기(GEN50)를 3년간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총 46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연료전지 발전기 2대를 출하했다.

H2Strategics는 GEN50을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장비로 활용하고, 와인 양조장, 석류 재배단지, 영화·드라마 촬영 현장, 광산이나 공사장 같은 전력망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상을 받은 비티이의 심규정 대표이사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성재경 기자)
대상을 받은 비티이의 심규정 대표이사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성재경 기자)

비티이의 심규정 대표이사는 수상 소감에서 “우리가 제품 개발을 해온 13년 동안 많은 기업의 기술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다”라며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수소 기업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소 밸류체인의 혁신 기술에 ‘주목’
최우수상은 빈센(활용), 에너진(저장·운송), 에이피그린(생산)이 받았다.

빈센(VINSSEN)의 100kW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직접 변환해 무공해 추진을 실현하는 고효율 해양 솔루션이다. 모듈화·경량화 설계로 다양한 선박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해상의 진동이나 염분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또 빈센의 i-PMS(통합 전력관리시스템)와 연계해 배터리와 연료전지 간의 에너지 흐름을 제어함으로써 운항 효율과 연료 절감을 극대화한다. 현재 250kW급 및 2MW급 확장형 모델을 개발 중이며, 2026년에는 국제 선급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에너진(ENERGYN)이 출품한 고압 벨로우즈 수소압축기는 피스톤 압축기와 다이어프램 압축기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단점을 최소화했다.

피스톤 헤드를 가변적으로 조절하면서 압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펌프시스템인 EPMS(벨로우즈형 가변 피스톤 헤드 구동 평형압유지 주사기) 방식을 적용하면서 크랭크와 피스톤을 없앴다. 이를 통해 마찰을 감소시키고, 압축가스 내 오일 오염 가능성을 없앴다.

최우수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에이피그린, 에너진, 빈센이 최우수상을 받았다.(사진=성재경 기자)
최우수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에이피그린, 에너진, 빈센이 최우수상을 받았다.(사진=성재경 기자)

에이피그린(APGREEN)이 출품한 분산형 저전력 수소생산 시스템(APG-Series)은 컨테이너 일체형 구조로 만들어진 촉매 부분산화(C-POX) 기반 수소생산·발전 모듈이다.

LNG, 바이오가스 등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통합형 연료전지(PEMFC)로 전력을 만든다. 발열 반응으로 외부에서 수소와 공정용수를 공급받지 않고도 하루에 20kg의 수소와 3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메탄 전환율 90% 이상, 수소 선택도 80% 이상을 달성했으며 200시간 이상 연속 운전을 검증했다.

아울러 윈테크에너지(마이크로파 플라즈마 수소·카본 생산 시스템), 에이이에스텍(무수 액화 암모니아 전기분해 수소추출 시스템), 지필로스(100kW급 PEM 수전해 시스템), 오피모빌리티(상태 모니터링 적용 고압 용기), KMCP(수소연료전지 추진 보트), 슬레노(수소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등 6개 업체가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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