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현대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성재경 기자)
개막식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현대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성재경 기자)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인 H₂ MEET와 수소 국제 컨퍼런스를 통합한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orld Hydrogen Expo) 2025’가 개막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는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아우르는 만큼 글로벌 수소산업을 대표하는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경제 발전과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공유·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으로 주말에도 열림에 따라 일반 관람객과 가족 단위 참관객이 이전보다 더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수소위원회 CEO 서밋, 세계수소산업연합회 총회 등과 연계됨에 따라 역대 최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기술 대전 펼쳐

먼저 이번 전시회엔 2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해 수소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선보인다.

올해도 최대 규모로 참여한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빌리티, 로봇, 충전소, 수전해 등 수소생태계를 구성하는 대표 기술을 전시한다. 특히 최근 출시된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의 부분변경모델인 ‘더 뉴 엑시언트’의 디자인과 기능이 적용된 신형 엑시언트 FCEV와 울산에서 시범 운행되는 엑시언트 FCEV 트랙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전시부스에 배치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사진=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전시부스에 배치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사진=박상우 기자)

올해 처음 참가하는 한국쓰리엠은 PEM 수전해 촉매로 쓰이는 이리듐 분말, 전해조용 접착제와 테이프, 극저온 수소탱크 단열재, 연료전지 스택 보호 섬유 등 수소분야 핵심 소재들을 소개한다.

내년 1월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합병을 통해 출범하는 HD건설기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엔진인 22리터급 발전용 대형 수소엔진인 HX22와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량용·발전용 12리터급 수소엔진 HX12를 선보이며 수소엔진 기반 무탄소 에너지 사업모델을 제시한다.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덴티움은 임플란트 보철 소재로 사용하는 지르코니아 세라믹 관련 전문성과 정밀 제조 기술로 자체 개발한 고순도 지르코니아 분말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전해질 및 SOFC·SOEC 셀을 선보인다.

글로벌 산업가스 선두 주자인 에어리퀴드와 린데는 본사 주도로 참여해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반을 공개한다. 또 한국수력원자력과 환동해산업연구원은 최근 주목받는 원자력 수소생산 기술과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을 소개한다.

수소경제 핵심 논의 펼쳐져

수소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와 함께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논의가 펼쳐질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먼저 국제 컨퍼런스는 3개의 주요 세션으로 구성된다.

행사 첫날인 12월 4일에는 한국, 독일, 일본과 같은 주요 수소 소비국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인도 등 핵심 공급국의 최신 수소 정책과 미래 전략을 발표하는 리더쉽 & 마켓 인사이트가 열린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전시장 전경.(사진=박상우 기자)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전시장 전경.(사진=박상우 기자)

또한 청정수소 분야의 글로벌 투자 유치 동향과 시장 수요를 확장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세션과 호주, 캐나다, 영국의 대표단이 참여해 각 국가의 특색 있는 수소산업 발전 사례와 추진 중인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공유하는 세션이 진행된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초청한 9개국 36개 해외 바이어와 국내 80개 이상의 수소기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수소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흥미로운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먼저 주말엔 곽재식 박사, 방송인 줄리안, 크리에이터 긱블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수소 기술과 경제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쉽고 재미있게 높이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부스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직접 시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같은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는 오는 7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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