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전문기업 우진산전이 9미터급 수소전기버스 아폴로 900 H2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가 사실상 독주해온 국내 수소버스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진산전은 2년여의 개발을 거쳐 도요타 연료전지 스택을 적용한 아폴로 900 H2 양산형 모델을 완성했다. 지난 10월에는 환경부의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모두 마치고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아폴로 900 H2는 기존 전기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량 배분과 실내 공간 확보에 공을 들여 전기버스와 동일한 승객 수를 확보했다. 연료전지는 85kW급 도요타 2세대 스택을 적용했고, 카이스트와 공동 개발한 배터리관리시스템을 탑재해 안정성을 높였다.
수소저장용기 4기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708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은 경북 김천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진산전은 올해 40대를 공급했고, 내년에는 150대 안팎의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초기 물량은 인천 지역 운송사업자에게 우선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소버스 시장은 지금까지 현대차 일렉시티 FCEV 단일 모델 체제로 운영돼 왔다. 우진산전이 수소버스 시장에 진입하면서 사업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경쟁 구도가 달라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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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희 기자mini@h2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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