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택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알고 보니 건물 내 비상전원용 디젤발전기를 점검하기 위해 가동하던 중 검은 연기가 발생, 화재감지기가 이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린 것이다. 인근 주민들이 불이 난 것으로 착각할 만큼 많은 연기가 배출됐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정전이 매우 적다. 이 때문에 비상전원용 디젤발전기는 주로 미가동 상태에 있다. 이로 인해 연료가 변질되고 엔진 부품이 손상돼 불완전 연소로 평소보다 더 많은 매연을 배출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디젤발전기를 연료전지로 전환한다면 매연이 배출되지 않아 이번과 같은 소동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연료전지는 상시가동하는 만큼 평소엔 전력과 열원을 공급하는 분산전원으로 활용하다 정전 시 비상전원으로 활용하면 된다.
그럼에도 연료전지가 디젤발전기를 대체하지 못하는 것은 규제 때문이다. 정부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규제자유특구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업계가 느끼기엔 제자리걸음이다.
이재명 정부는 AI 기반 기술 성장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국정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선 수소와 연료전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같이 전력 소비가 많은 곳에서 수소와 연료전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려되는 전력난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수소·연료전지와 관련된 규제를 과감히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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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uncle8712@h2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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