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7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려
전시는 KAMA, 콘퍼런스는 한국수소연합이 주도
‘수소위원회 CEO 서밋’과 협업으로 규모 확대
글로벌 리더 방한···현대차그룹 최대 규모로 참여

올해 행사는 ‘H₂ MEET’가 아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란 이름을 달고 열린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올해 행사는 ‘H₂ MEET’가 아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란 이름을 달고 열린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수소산업 박람회인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orld Hydrogen Expo) 2025’가 오는 12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는 2020년부터 열린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인 ‘H₂ MEET’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다. 작년 11월 2일 수소의날 행사 기간에 열린 수소 국제 콘퍼런스를 통합해서 규모를 더 키운 것도 주목할 점이다.

H₂ MEET는 지난해 세계 24개국 320여 개 기업에서 3만 명 이상이 참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회로 평가받았다. 올해는 주말까지 전시를 진행해 일반 관람객이 수소산업의 최신 경향과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WHE 조직위의 핵심 인사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서정란 상무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 ‘WHE 2025’ 행사의 차별점, 새롭게 달라지는 점에 대해 물었다.

서정란 상무(맨 오른쪽)가 8월 초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2차 APEC 자동차 분과회의(Automotive Dialogue)’에 한국대표로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KAMA)
서정란 상무(맨 오른쪽)가 8월 초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2차 APEC 자동차 분과회의(Automotive Dialogue)’에 한국대표로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KAMA)

올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로 이름을 변경하게 된 계기가 뭔가? 

사실 작년부터 행사 브랜딩에서 글로벌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World Hydrogen Expo’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 기존 H₂ MEET 명칭이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수소 행사로 바로 와 닿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도 영향이 있다. 

올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존 H₂ MEET 전시 행사와 한국수소연합 콘퍼런스, 그리고 수소위원회 CEO 서밋(Hydrogen Council CEO Summit) 등 수소 관련 글로벌 행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차원의 브랜딩으로 개편했다. 이는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심장이자 ‘퍼스트 무버’로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함이다.

12월 4일부터 7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행사가 열린다. 작년에는 9월 말에 열렸다. 올해 일정이 미뤄진 이유가 있다면?

이번 행사는 특히 ‘수소위원회 CEO 서밋’과 협업이 예정되어 있어 글로벌 리더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했다. 세계 각국의 주요 리더들이 참석하는 만큼, 더 심도 있는 논의와 국제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행사 일정을 새롭게 조정한 것이다. 단 12월 개최는 올해만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엑스포는 뭐니 해도 전시 부스, 즉 볼거리가 중요하다. 올해 전시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최대 규모로 참여해 수소사업 전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오라마를 선보인다. 또 린데,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참여해서 수소산업의 다양한 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B2C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한다. 수소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구성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참여해 수소산업과 연관된 대형 디오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성재경 기자)
올해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참여해 수소산업과 연관된 대형 디오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성재경 기자)

여기에 더해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다양한 콘퍼런스를 통해 각국의 정책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한곳에서 소개하게 된다. 글로벌 리딩 수소 분야, 예를 들어 수소전기차, 수소선박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정책, 기술 파트로 나눠 ‘WHE 콘퍼런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올해부터 콘퍼런스는 한국수소연합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콘퍼런스’는 단순히 규모를 키운 것이 아니라, 정책과 기술 두 개 섹션으로 구분하고 전면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정책 부문인 ‘리더십 어드레스(Leadership Address)’ 세션에서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그리고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이 수소산업의 정책 방향과 국제 협력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기술 부문인 ‘하이드로젠 딥 다이브(Hydrogen Deep Dive)’ 세션에서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집중해서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소산업의 거시적인 비전과 함께 구체적인 기술발전 동향을 한자리에서 접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 참여하는 리더들이 정책 부문 인사로도 참여하게 되나? 

아직 이른 시점이라 CEO 서밋 참가자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CEO 서밋이 비공개 행사라 누가 오는지 사전고지가 어려운 점이 있다. 이 점은 양해를 구한다.

사명을 밝히긴 어렵지만 에너지 기업도 있고, 자동차 회사도 있고,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전해조 회사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면면이 다채로운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기대를 해도 좋다.

컨트리데이 행사를 통해 각국 국가관이 주최하는 기술 세미나가 열린다. 어떤 나라의 참여가 예정돼 있나?

H₂ MEET 컨퍼런스 2024 컨트리데이 행사에서 호주의 관계자가 발언하고 있다.(사진=WHE 2025 조직위)
H₂ MEET 컨퍼런스 2024 컨트리데이 행사에서 호주의 관계자가 발언하고 있다.(사진=WHE 2025 조직위)

컨트리데이(Country Day)의 경우 지난해 12개 국가가 참여하면서 전세계 수소산업 정책과 기술 협력 현황을 공유하는 중요한 장이 되었다. 단순히 국가별 현황 발표를 넘어, 글로벌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확대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올해는 호주, 캐나다, 영국(UK)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이를 통해 행사 네트워크가 더 확장되고, 각국의 경험과 전략을 교류함으로써 국제적인 협력의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기술, 우수기업을 발굴하는 ‘H₂ 이노베이션 어워드’가 올해도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물론이다. ‘H₂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수소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혁신기술을 발굴하는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공모접수는 9월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되고, 11월 중순 예선을 거쳐 11월 말 기술발표회를 통해 최종 수상기업을 선정한다. 시상식은 12월 행사 기간 중에 진행되며, 대상과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금뿐 아니라 전시회 홍보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서정란 상무가 H₂ MEET 2024 ‘H₂ 글로벌 어워드’에서 수소저장부문 시상을 하고 있다.(사진=KAMA)
서정란 상무가 H₂ MEET 2024 ‘H₂ 글로벌 어워드’에서 수소저장부문 시상을 하고 있다.(사진=KAMA)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글로벌 리더와 기업, 연구기관이 모여 수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각국의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고,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협력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수소산업의 가치와 가능성을 더 많은 분에게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무엇보다 올해 전시회는 과거와 달리 토일 주말을 끼고 열린다. 평일에 움직이기 힘들었던 일반 관람객이나 가족 단위의 참여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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