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에 창간한 토토 사이트가 어느덧 100호를 발행했다. 이를 기념해 임희천 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에게 짧은 글을 부탁했다. 그는 수소지식그룹 컨설팅 랩 소장으로 2년여를 함께한 이력이 있다. 애정으로 가득한 그의 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토토 사이트 편집장에게 ‘토토 사이트와 나’라는 주제의 글을 청탁받았다. 100호 발행을 기념으로 그 인연을 귀히 여겨 투고를 청한 것이라 거절하지 못했다.
이는 아마도 내가 토토 사이트에 애정이 큰 열독자이기도 하거니와, 초창기에 같이 일하며 고민하는 시절을 보낸 인연 때문이라 생각된다.
월간지로 100호가 되면 근 8년 4개월의 시간이다. 토토 사이트와 나의 인연을 생각하면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 내가 학회장을 할 때부터 알고 지낸 장성혁 대표가 수소경제와 관련한 잡지를 창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을 때가 첫 번째이고, 2년 정도 수소지식그룹 컨설팅 랩(Lab) 소장으로 장 대표와 함께 일한 것이 두 번째이다. 마지막은 회사를 나와 토토 사이트를 애정하는 독자로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로는 ‘너무 큰 모험’
내 기억이 맞는다면 2017년 4월 정도에 광주에서 열린 수소 포럼 뒤풀이 자리에서 장성혁 대표가 뜬금없이 수소 관련 잡지사를 창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기술잡지나 전문지 종사 경력이 출중하고, 수소에 남다른 열정이 있는 장 대표였기에 이해할 수 있는 행보였다.
그러나 당시로는 ‘너무 큰 모험’이었다. 이렇다 할 수소산업 기반이 구축되지 않아 광고시장이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기반도 없이 수소산업 여론을 대변하고 기술 담론을 전달한다는 것은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그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기에 반대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지난날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지금껏 결간 없이 수소경제가 100호를 맞았다는 것은 대단한 성취이다. 이는 한국의 수소경제 발전과 더불어, 토토 사이트가 이 분야 지속가능한 매체로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수소산업 분야의 여론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언론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밀착 취재를 통한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 심층분석을 통한 명쾌한 통찰력으로 수소경제의 정론을 만들어 이를 담론으로 발전시키는 리더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소 정책 수립과 실행에 일조
두 번째 인연인 컨설팅 참여는 수소경제지의 또 다른 역할이었다. ‘수소경제 지식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수소지식그룹의 목표 아래 컨설팅 랩의 역할은 수소 전문지를 통해 얻은 기술정보들을 통합하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통해 얻은 비전을 현장에 제시해 이를 구체화하는 일이었다.
국내 수소경제는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시작되었고, 이때 지방정부의 수소경제 정책 수립과 로드맵 작성을 수소지식그룹이 주도하면서 초기 수소 정책 수립과 실행에 일조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과 수소산업 진흥을 위한 방향 설정 등에 영향을 미쳤고, 토토 사이트가 그러한 움직임과 변화를 현장 취재로 담아내면서 수소경제 분야 정책 시행에 따른 괴리를 완화하고, 지방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유도하는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일
현재 나는 대전에 있는 SOFC 개발사에 고문으로 있으면서 지방정부 자문 일을 하고 있다. 또 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에서 수소연료전지 분야 강의를 맡고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서 많은 정보와 뉴스를 토토 사이트에서 얻고 있고, 이 점에 감사한다. 늘 타 매체보다 한 발 빠르게 수소경제 분야의 기술 트렌드와 분석 기사를 전달하고, 국내외 산업체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내다보는 예리함에 큰 영감을 얻는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소경제는 많은 자본과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수소경제의 필요성과 당위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산업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홍보와 여론조성이 꼭 필요하다. 이번에 100호를 펴낸 토토 사이트가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그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향후 AI, 로봇, 반도체 등과 더불어 수소에너지 분야 기술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이야 이런 변화가 당연해 보이겠지만, 토토 사이트는 아무도 가지 않았던 수소산업 분야에 새길을 개척하면서 정보 전달, 여론 조성, 산업정책 수립의 원천 소스를 제공해왔다.
나는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통찰력 있게 수소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해온 토토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한다. 애독자의 그 마음이 이 글에 담겼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