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인 신형 넥쏘의 판매를 개시했다.
신형 넥쏘는 지난 2018년에 출시된 1세대 넥쏘의 완전변경 모델로, 지난해 10월에 공개한 콘셉트카인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신형 넥쏘엔 2.5세대 연료전지가 탑재됐다. 2.5세대 연료전지는 막전극접합체, 기체확산층, 금속분리판 등 부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 스택의 출력은 94kW다.
또 배터리의 출력을 80kW로 높이고 2개의 인버터가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하는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문가들은 연료전지의 과부하를 줄여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시스템 효율은 1세대 넥쏘보다 1.3%p 향상된 90%, 모터 출력은 25% 향상된 150kW를 달성했다.
수소저장탱크는 기존보다 5.7% 늘어난 6.69kg(162.6리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에어로다이나믹 휠,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을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최대한 늘렸다. 그 결과 2세대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720km로, 1세대 넥쏘(609km)보다 18.2%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실용성을 높였다. 먼저 수소충전소를 경유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운영 상태, 대기차량, 충전 가능 여부 등 수소충전소의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야외활동 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특히 실외단자는 220V 가정용 콘셉트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전장(80mm), 전폭(5mm), 전고(10mm)를 1세대 넥쏘보다 늘려 실내공간을 확대했다. 특히 리어오버행이 확장돼 최대 4개의 골프백을 수납할 수 있는 510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신형 넥쏘는 3개 트림으로 확대 운영하며 판매가격은 익스클루시브 7,644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 원, 프레스티지 8,345만 원이다. 정부 보조금인 2,25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시작가격 기준으로 3,894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수소승용차 보급대수를 1만1,000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1.8% 늘어난 수치다. 다만 구매보조금 액수는 작년과 동일하다.
업계는 신형 넥쏘 판매 개시로 기나긴 침체에 빠진 수소차 시장이 깨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