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테크노파크가 수소 생산·충전·운송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수소 안전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에 나섰다. 이번 시스템은 수소차 이용자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충전소 운영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실증은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교동 수소충전 복합스테이션과 오분동 수소충전소에서 진행 중이며, 수소전문기업인 지이(GE), 제아이엔지가 참여하고 있다.

모니터링 시스템은 수소 생산시설과 충전소의 핵심 설비에 진동센서를 부착해 고장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고장 발생이 잦은 압축기의 경우, 실시간 진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예측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 경고가 전송되고, 수소 생산과 충전이 즉시 중단되는 구조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주민 민원 해소를 위해 충전소 운영 정보를 앱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소 잔량, 대기 현황, CCTV 화면 공유 등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정보 제공이 포함된다. 사고 발생 시에는 소방서와 경찰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해 초기 대응 속도를 높였다.

운영사 입장에서는 설비 고장뿐 아니라 부품 수급, 튜브트레일러 운용 등도 주요 관심사다. 이를 위해 튜브트레일러 전용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도 함께 구축됐다.

트랙터 차량과 튜브트레일러는 커플러 플레이트(Coupler Plate)와 킹핀(Kingpin)을 통해 연결되는데, 주행 중 분리 사고를 막기 위해 이 부분에 근접센서를 부착했다. 또한 브레이크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압력 스위치를 설치했고, 트레일러 후면에 수소가스 감지기도 새롭게 장착했다.

튜브트레일러 하단 지지대에 해당하는 랜딩기어에는 리미트 스위치(Limit Switch)를 달아 지지대가 바닥에 닿을 때 발생하는 전복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센서 데이터는 방폭함에 설치된 PLC 조정기(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거쳐 GPS 송신기를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모니터링 시스템은 웹 기반 플랫폼 ‘하이지(HyGE)’와 연동되며, 모바일 앱 형태로도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구축 시 필수 안전설비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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