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디 올 뉴 넥쏘’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디 올 뉴 넥쏘’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수소, 미래 세대를 위한 기회

미국의 25% 상호관세가 부과된 4월 3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무대에 올라 “변화와 위기는 곧 기회”라며 “연구개발, 신제품 개발, 배터리 기술 향상,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개발을 위해 올해 24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변화 속 기회를 강조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변화 속 기회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20일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사업을 정관 목적에 새롭게 추가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차량 전동화 미래에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HTWO 수소 밸류체인 전략을 언급하고 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HTWO 수소 밸류체인 전략을 언급하고 있다.

‘디 올 뉴 넥쏘’로 새출발

넥쏘는 현대차의 HTWO 수소사업, 수소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을 대표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넥쏘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소전기승용차로 수소차 대중화를 앞당겼다”라며 “신형 넥쏘는 3만6,000여 명의 고객과 함께 만든 결과물로 수소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신형 넥쏘의 출시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신형 넥쏘의 출시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어서 무대에 등장한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결정체”라며 “향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수소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해 연간 1만1,000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니시움 디자인에 상품성 개선

‘디 올 뉴 넥쏘’를 향한 취재진의 열기가 뜨겁다. 
‘디 올 뉴 넥쏘’를 향한 취재진의 열기가 뜨겁다.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넥쏘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지난해 10월에 선보인 수소전기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의 수소사업 브랜드 HTWO의 심볼을 형상화한 램프와 격자 디자인, 포니와 비전 74의 레트로 디자인을 계승한 전면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바이오 가죽, 리넨 원단 등 친환경 소재를 내장재에 적극 활용했다. 수소충전소 실시간 운영 정보와 최적의 이동 경로를 담은 ‘루트 플래너’를 제공한다.
바이오 가죽, 리넨 원단 등 친환경 소재를 내장재에 적극 활용했다. 수소충전소 실시간 운영 정보와 최적의 이동 경로를 담은 ‘루트 플래너’를 제공한다.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성능 개선도 돋보인다.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단 모터시스템을 적용해 모터의 최고출력을 기존(120kW)보다 25% 향상된 150kW으로 올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제로백은 7.8초, 수소 완충 시 18인치 타이어 기준 7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이전 모델의 최대 주행거리(609km)보다 100km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엔진룸에 2.5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들어 있다. 2개의 인버터를 통해 일상 주행에서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에서는 2개의 인버터가 작동하도록 세팅했다.
엔진룸에 2.5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들어 있다. 2개의 인버터를 통해 일상 주행에서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에서는 2개의 인버터가 작동하도록 세팅했다.
기존 모델보다 리어 오버행을 80mm나 늘려 4개의 골프백이 들어가는 510리터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모델보다 리어 오버행을 80mm나 늘려 4개의 골프백이 들어가는 510리터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미래항공모빌리티

삼보모터스그룹에서 출품한 길이 9m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인 ‘H-32’도 주목해야 한다. 자체 개발한 100kW 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한 시제품으로 2대를 개발한 상태다. 

삼보모터스그룹에서 출품한 2인승 UAM으로 100kW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했다.
삼보모터스그룹에서 출품한 2인승 UAM으로 100kW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했다.

2023년 대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1인승 기체를 처음 공개했고,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2인승 UAM 기체의 최신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바로 그 모델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조병래 삼보모터스그룹 중앙기술연구소장(전무)이 꼬리 쪽에 붙은 임시등록번호를 가리키고 있다. “6월 중 테스트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조병래 삼보모터스그룹 중앙기술연구소장(전무)이 꼬리 쪽에 붙은 임시등록번호를 가리키고 있다. “6월 중 테스트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수소 밸류체인 사업 나선 롯데

롯데케미칼도 그룹사와 함께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수소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산 수소출하센터와 울산 연료전지발전소를 잇따라 가동해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의 생산과 유통, 활용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에서 개발한 타입4 수소연료탱크가 전시되어 있다.
롯데케미칼에서 개발한 타입4 수소연료탱크가 전시되어 있다.

대산 수소출하센터는 롯데케미칼과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사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가 주도하고 있고, 울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가 주도하고 있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가 주도하고 있는 대산 수소출하센터는 올해 상반기 시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가 주도하고 있는 대산 수소출하센터는 올해 상반기 시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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