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준 환경부 차관(왼쪽 네 번째)이 인천 가좌 액체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인천시, 현대자동차, SK E&S, 세운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왼쪽 네 번째)이 인천 가좌 액체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인천시, 현대자동차, SK E&S, 세운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액체수소충전소가 인천 가좌동에서 문을 열었다. 

환경부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안광현 세운산업 대표이사,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영락 인천광역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 강정구 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충전소 운영자인 세운산업은 SK E&S와 함께 환경부의 ‘2022년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으로 선정돼 2년에 걸쳐 총사업비 70억 원의 60%인 42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지난 1월 30일 완성검사를 통과했으며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2개월간의 시운전도 끝마쳤다. 12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하루 평균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다. 기존 충전에 사용했던 기체수소 방식 대비 압력이 낮아 안전하다. 액화수소 압력은 10기압 이하로 기체수소 200기압 이상보다 확연히 낮다. 

또한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 수소 소비량이 많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액화수소 1회 운송량은 3톤을 상회한다. 현재 탱크로리로 1회 운반되는 기체수소는 250~300kg이다. 

환경부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40기, 2030년까지 누적 280기 이상의 액체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 왼쪽부터) 추형욱 SK E&S 대표,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 안광현 세운산업 대표가 수소버스 충전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추형욱 SK E&S 대표,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 안광현 세운산업 대표가 수소버스 충전시연을 하고 있다. 

세운산업 안광현 대표는 “수송부문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될 지 고민을 많이 해왔다”라며 “전기버스도 도입해보고 기체수소충전소 운영 현황을 지켜봤으나 정시성 확보가 중요한 노선버스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SK E&S의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소식과 수소 생산 계획이 발표되면서 액체수소충전소 운영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임상준 차관은 “세계 각국이 수소차 등 수소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환경부의 수소차 생태계 육성 지원 아래 모두가 역량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SK E&S 추형욱 대표는 “인천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가 가동된다”라며 “대용량 운송이 가능하고 충전이 빠른 액화수소가 유통되면 수소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될뿐만 아니라 수소차 보급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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