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국기 유니언잭.(사진=Pixabay)

[토토 사이트 성은숙 기자] 영국 정부가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SNZ)는 클레어 쿠티노(Claire Coutinho) 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11개 주요 프로젝트에 향후 15년간 20억 파운드(약 3조 3,0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넷제로 수소펀드(Net Zero Hydrogen Fund)'에서 9,000만 파운드(약 1,486억 원) 이상이 배정됐다.

이는 DESNZ의 첫 번째 재생수소 경매인 HAR1(Hydrogen Allpcation Round 1)에 따른 것이다. 앞서 DESNZ는 지난 2022년 7월 HAR1을 시작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에 시작될 전망이다. 

DESNZ에 따르면 총용량 125MW에 달하는 11개의 프로젝트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의 8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향후 3년(2024~2026년)간 민간 자본 4억 파운드(약 6,60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SNZ)가 발표한 11개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표=토토 사이트)

생산된 수소는 △사우스웨일스(South Wales) 포트 탤벗(Port Talbot) 제지 공장의 가스보일러 소비량의 50%를 수소로 대체할 예정인 티슈페이퍼 기업 소피델(Sofidel) △증류공정에 100% 수소보일러를 가동할 계획을 갖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인치데어니 증류소(InchDairnie Distillery) △2026년부터 차량의 디젤을 대체하기 위해 수소를 사용하고, 항만 운영을 탈탄소화할 티스사이드(Teesside)의 PD 항만 등에 제공될 계획이다.

수소 공급업체는 청정에너지 공급 시 정부로부터 보장된 가격을 지원받게 된다. DESNZ에 따르면 11개의 프로젝트는 MWh당 241파운드(2012년 가격 기준 MWh당 175파운드)의 가중 평균 행사 가격(weighted average strike price)으로 합의됐다. 각 프로젝트의 저탄소수소협약(LCHA, Low Carbon Hydrogen Agreement) 기간에 예상되는 총 수소생산량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하며, 보조금은 준거(천연가스) 가격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 선정과 지원을 통해 영국 남서부부터 스코틀랜드 고원까지 영국 전역에 걸쳐 7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린수소를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과 운송 분야에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레어 쿠티노 DESNZ 장관은 “수소는 영국에 막대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해 2030년까지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와 최대 110억 파운드(약 18조1,683억 원)의 투자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최대 10GW의 저탄소 수소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최대 1GW의 전해조 수소의 운영 또는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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