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로로선에 설치되어 운영 중인 빈센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사진=빈센)
싱가포르의 로로선에 설치되어 운영 중인 빈센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사진=빈센)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솔루션 전문업체 빈센(VINSSEN)이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신한벤처투자, 서울투자파트너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5곳이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기관인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도 후속투자를 이어갔다.

지난 2017년 전남 영암에 설립된 빈센은 선박용 연료전지시스템, 친환경 전기‧수소 하이브리드 소형선박 개발에 주력해왔다. 특히 해상용 연료전지모듈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한국선급(KR)으로부터 형식승인과 AIP 인증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빈센은 지난해 12월 선박용 연료전지모듈을 싱가포르로 납품했다. 이는 차량 등 화물을 실어 나르는 로로선인 펭귄 터내서티(Penguin Tenacity) 호에 설치되어 시험 운용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정유회사 쉘(Shell Singapore Pte Ltd.)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싱가포르 조선·해양 플랜트 전문기업 시트리움(Seatrium)이 프로젝트 개발사로 참여하고 있다.

빈센의 해상용 연료전지모듈은 선박에 탑재된 각종 보조장치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일체형 시스템으로,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의 추진 장치로도 쓸 수 있다.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를 적용했다.

빈센은 이번 시리즈 C 투자에 앞서 32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158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하는 이번 수소 프로젝트에 대응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빈센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 파트너사와 진행하는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실증사업에 참여해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빈센의 관계자는 “시리즈 C 투자금은 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확장, 인력 채용 등에 쓰일 예정”이라며 “선박 엔진을 수소연료전지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력을 높이고, 글로벌 초대형 선사,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액화수소운반선, 원유운반선에 연료전지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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