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인츠 에너지파크로 풍력에서 나온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공급한다.(사진=지멘스)
독일 마인츠 에너지파크로 풍력에서 나온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공급한다.(사진=지멘스)

유럽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국가가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지난 2023년 7월 새로운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라 독일은 2028년까지 1,800km의 수소배관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기존 정기적인 가스 그리드 계획을 가스 및 수소 그리드 계획으로 확장하고 수소 및 파생물 전용 터미널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도입한다. 

또 국가 수전해 용량을 2030년까지 10GW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계획인 5GW보다 2배가량 늘었다. 이에 EU 재생에너지 지침의 국가 시행을 통해 운송 부문에 적용할 2GW 수전해 구축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2023년 2.5GW 수전해를 구축하기 위한 IPCEI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아울러 산업, 대형 상용차, 항공·해운, 가스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수소전소발전소, 암모니아 발전소 등 총 4.4GW의 수소·암모니아 발전소를 구축하기 위한 입찰시장을 개설한다.

그 일환으로 독일 연방 디지털·교통부는 지난 7일 수소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억5,400만 유로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자금은 수소기술 개발 지원 기관인 수소혁신·기술센터(ITZ-H2)를 통해 독일 북부에서 추진 중인 2개의 수소분야 클러스터에 투입된다. 

이같이 수소에 진심인 독일이 우수한 수소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협력하고자 한다.

협력 기업 찾기

온라인으로 진행된 컨퍼런스 모습.
온라인으로 진행된 컨퍼런스 모습.

주한독일상공회의소는 11일 ‘그린수소의 저장, 인프라, 사용 분야 독일 기업들의 온라인 산업사절단 컨퍼런스 및 1:1 B2B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그린수소 분야에서 협력할 한국 기업과 독일 기업을 매칭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총 나흘간 진행된다. 첫날인 11일엔 한국과 독일의 그린수소 정책 및 시장 현황과 온라인 산업사절단으로 참여한 독일 기업을 소개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온라인 산업사절단으로 참여한 독일 기업은 총 8개다. 이들은 컨퍼런스에서 보유 기술, 협력방안, 수소사업 계획 등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도모했다.

먼저 Cevotec은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대량으로 자동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Fiber Patch Placement(FPP) 기술을 통한 정밀한 섬유 패치 배치 기능으로 복잡한 구조물의 자동화를 실현하고 탄소섬유뿐만 아니라 유리섬유, 접착제 등 다양한 소재를 처리할 수 있다. 이 기업은 세일즈파트너, 수소탱크 제조·운영 업체, 수소 제조업체, 수소 분야 연구를 하는 대형차 제조사, 국내 영업 대리점과의 미팅을 원하고 있다.

Beckhoff Automation는 PC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하나의 하드웨어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과 초고속 산업용 네트워크 프로토콜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강점이다. 수소 분야를 연구하는 모빌리티 업체,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 수소탱크 제조업체, 수소생산업체, 기타 수소활용업체와 미팅하기를 원한다. 

2G Energy는 수소 및 기타 혼소가스를 이용하는 열병합 발전기 전문업체로, 지난 2014년부터 순수소 열병합 발전기를 제조해오고 있다. 기업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열병합 발전기가 필요한 사업장 및 업체, 탄소배출 절감을 목표로 하는 식음료 및 가공품 업체, 수소사용 분야의 프로젝트 플래너 혹은 기기생산업체와 미팅할 계획이다.

Hydac New technologies는 유압·유체 관련 구성요소 및 시스템을 생산·유통하는 전문 기업으로, 생산·저장·운송·활용에 이른 수소전주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위한 솔루션, 수소탱크 관련 센서 기반 밴드 스트랩, 냉각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이 업체는 수소충전소 제조·운영 업체, 수전해 장비 제조·운영 업체, 연료전지 제조업체, 연료전지 모빌리티 제조업체와 미팅하기를 원한다.

Archigas는 열전도도 측정방식을 기반으로 한 수소농도 측정센서 전문 기업으로, 수전해 장비 제조업체, 연료전지 제조업체, 천연가스 공급 배관망 운영·유지 업체와 미팅할 계획이다.

Dräger Korea und Draegerwerk는 가스감지장치, 개인보호장비 등 수소 위험관리 포트폴리오를 80년 이상 제공해오고 있는 업체로, 수소생산업체, 수소수송업체, 수소활용업체, 기타 영업 협력 파트너, 수소 실증 프로젝트 참여 업체와 미팅하려 한다.

AVL Deutschland는 연료전지, 수전해, 수소생산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수소분야 테스트센터, 연료전지 생산·사용 업체, 수전해 장비 제조·운영 업체, 수소분야 R&D를 하는 대학교와 협력하기를 원한다.

BARTEC Benke는 수소를 운반·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발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폭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업은 수소생산기업, 수소저장·운송기업, 연료전지 및 발전 기업, 플랜트 및 엔지니어링 기업, 발전 및 에너지 기업, 한국 판매 및 사업파트너와 만날 계획이다.

행사 둘째 날인 12일부터 14일까지는 협력을 원하는 기업과 협의를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B2B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미팅에는 통역사 혹은 주한독일상공회의소 직원이 동석하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다만 한국을 방문한 일부 독일 기업과는 주한독일상공회의소 또는 한국기업 소재지에서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독일 수전해 업체인 ‘H-TEC’의 PEM 수전해.(사진=H-TEC)
독일 수전해 업체인 ‘H-TEC’의 PEM 수전해.(사진=H-T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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