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트럭과 린데가 과냉각 액체수소 충전소 시범운영에 들어갔다.(사진=다임러 트럭)
다임러트럭과 린데가 과냉각 액체수소 충전소 시범운영에 들어갔다.(사진=다임러트럭)

다임러트럭(Daimler Truck)은 린데 엔지니어링(Linde Engineering)과 액체수소 연료 공급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액체수소를 이용한 기존 주유기술 대비 압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새로운 sLH2펌프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수소가 과냉각 액체수소(sLH2)로 바뀐다. 이를 통해 연료 충전 중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주유소와 차량 간 데이터 전송이 필요하지 않아 충전 과정이 간편하고 충전 용량도 크게 높아진다. 파일럿 충전소의 용량은 시간당 400kg에 이른다.

과냉각 액체수소는 액체·기체 충전소 대비 높은 저장 밀도, 긴 주행거리, 신속한 충전, 낮은 비용, 우수한 에너지 효율 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냉각 액체수소 충전 과정은 기존 액체수소 충전과는 다르게 디젤 주유와 유사하다. 충전 호스, 노즐과 연료 탱크 사이의 인터페이스 설계가 견고해 공정 과정에서 누출 가능성이 없다. 충전 과정에서 영하 253℃의 극저온 액체수소는 특별한 안전 장비 없이 트럭 양쪽에 장착된 40kg 탱크 2개에 채워진다.

40톤 대형트럭 한 대에 액체수소 80kg을 주유하는 데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된다. 한번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운영 비용은 기존 수소충전소 대비 6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과냉각 액체수소 충전소 도입으로 유럽 전역에 액체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전망했다.

과냉각 액체수소 파일럿 충전소는 뵈르트(Börth)의 다임러트럭 공장에 들어섰다. 올해 중반부터 메르세데스-벤츠 GenH2 트럭에 시범 충전된다.

에너지 소비가 kg당 0.05kWh에 불과해 기체수소 대비 30분의 1 수준의 에너지만 필요하다. 50㎡ 작은 부지에서 연속 충전뿐만 아니라 디스펜서 배치를 통해 병렬 충전도 가능하다.

액체수소 저장 탱크 용량은 4톤으로 약 10시간 동안 연속 충전이 가능하다. 과냉각 액체수소충전소의 용량은 재충전을 통해 하루 최대 8톤까지 늘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액체수소 용량과 분배 시스템을 보유한 린데가 이 충전소에 액체수소를 공급한다.

양사는 이 기술을 수소트럭의 공통 연료 공급 표준으로 확립할 방침이다. ISO 표준 지정을 통해 모든 이해 당사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트럭 기술을 담당하는 다임러트럭 경영위원회 소속 안드레아스 고르바흐(Andreas Gorbach)는 “과냉각 액체수소를 사용하면 수소 충전이 디젤 충전만큼 편리해질 것”이라며 “OEM·인프라사들이 우리의 방식을 따르고 공동으로 이 기술을 산업 표준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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