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넥쏘.(사진=현대차)
2024 넥쏘.(사진=현대차)

우리나라의 수소차 시장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과 상용을 합친 수소차 수출량이 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0대를 기록했다. 그 결과 1~5월 수소차 수출량은 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3대보다 무려 74.2% 감소했다.

보통 수소차 수출량이 하반기에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소차 수출량이 100대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수소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소차 수출량은 2018년 넥쏘가 출시되며 2019년 788대로 크게 늘었고, 2020년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FCEV 출시로 같은해 수출량은 1,041대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2021년 1,121대로 정점을 찍더니 2022년 400대, 지난해 296대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일본 도요타는 미라이와 크라운 FCEV를 앞세워 36.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또 중국업체들은 수소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중국은 34.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가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수소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R&D(연구개발)와 생산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기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통합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5월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서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R&D 및 생산 품질 인력 등 기술력과 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차의 승합차인 스타리아와 기아의 미니밴인 카니발의 수소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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