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이 상업용 건물 최초로 일반수소발전 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이 상업용 건물 최초로 일반수소발전 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LEED 골드 인증 받은 친환경 빌딩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의 랜드마크다. 지상 123층, 높이 555m로 대한민국 최고층 빌딩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이 건물은 지난 2017년 6월 100층 이상 건물로는 최초로 미국 그린빌딩협의회로부터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 골드 등급을 받았다.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를 앞에 두고 롯데월드타워가 우뚝 서 있다.(사진=롯데물산)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를 앞에 두고 롯데월드타워가 우뚝 서 있다.(사진=롯데물산) 

외벽의 고단열 유리, 수열과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 태양열 집열판과 태양광 발전, 우수(빗물) 재활용 시설 등을 통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15%가량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와 연결돼 있는 복합 쇼핑몰인 롯데월드몰 내부.(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와 연결돼 있는 복합 쇼핑몰인 롯데월드몰 내부.(사진=롯데물산)

 

태양광·태양열 활용

롯데월드타워 단지 곳곳에는 태양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시설이 설치돼 있다. 총 1,355기의 태양 집광판을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 옥상부, 롯데월드타워 캐노피 등에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또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을 외장에 적용하고 있다.

에비뉴엘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사진=롯데물산) 
에비뉴엘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사진=롯데물산) 

특히 에비뉴엘 옥상(약 300㎡)에 설치된 태양열 모듈로 생산한 열에너지를 지하 6층 에너지센터로 보내 건물의 냉난방과 급탕에 활용하고 있다. 

롯데물산 직원이 에비뉴엘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롯데물산) 
롯데물산 직원이 에비뉴엘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롯데물산) 

 

지하 내부에 설치된 800kW 수소연료전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6층으로 내려가자 에너지센터가 나온다. 에너지센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하를 잇는 19,577㎡(약 6,000평) 규모를 갖추고 있다. 수열과 지열 등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 보일러, 저수조 등의 설비가 들어와 있다. 

지하 6층 에너지센터에 설치된 시설현황판.
지하 6층 에너지센터에 설치된 시설현황판.

바로 이곳에 두산퓨얼셀이 공급한 400kW급 PAFC(인산형 연료전지) 두 기가 설치돼 있다.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은 2022년 9월부터 약 20억 원을 들여 탈황기, 개질기, 스택 등 주요 설비를 교체하고 송배전 공사를 완료했다.

롯데물산은 한국전력거래소가 주관한 ‘2024년 일반수소발전 사업자’ 입찰에서 전력거래 판매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한국전력공사 등에 전기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두산퓨얼셀의 ‘PureCell M400’ 제품 두 기 사이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였던 UTC파워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2016년 설치 당시 컨테이너박스를 그대로 쓰고 있다. 내부의 스택, 개질기 등을 2022년에 새로 교체해 운용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PureCell M400’ 제품 두 기 사이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였던 UTC파워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2016년 설치 당시 컨테이너박스를 그대로 쓰고 있다. 내부의 스택, 개질기 등을 2022년에 새로 교체해 운용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2043년 12월 18일까지 앞으로 20년간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약 5,993MWh의 전력을 한전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월평균 약 240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세대를 기준으로 약 2,1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온수환수관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온수환수관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연료전지 냉각수 펌프로 건물 외부에 설치된 냉각탑과 냉각수를 활용해 연료전지 내부의 열을 식하게 된다.
연료전지 냉각수 펌프로 건물 외부에 설치된 냉각탑과 냉각수를 활용해 연료전지 내부의 열을 식하게 된다.

 

친환경 에너지 모니터링

지하 6층의 전기감시실로 향한다. 에너지센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에너지를 모니터링하는 곳이다. 에너지별 발전량 외에도 일자별·시간별 전력량,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 대비 증감 현황, 에너지 목표 달성률 등 세부 정보가 기록된다.

연료전지 감시시스템 모니터로 실시간 발전량을 알 수 있다. 
연료전지 감시시스템 모니터로 실시간 발전량을 알 수 있다. 

연료전지 감시시스템 모니터를 통해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롯데물산은 연료전지 전력 판매를 위해 10억 원을 투자해 한전 계통 연결도 마쳤다.

연료전지 전력 판매를 위해 새롭게 구축한 한전 송배전 설비. 
연료전지 전력 판매를 위해 새롭게 구축한 한전 송배전 설비. 

 

냉난방에 수열에너지 활용

에너지센터에 설치된 친환경 발전 설비 중 가장 규모가 큰 발전 방식은 한강 물의 온도차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다. 여름에는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리적 특성을 냉난방에 활용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에는 6,000평 규모의 에너지센터가 있다.(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에는 6,000평 규모의 에너지센터가 있다.(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는 하루 5만 톤의 원수를 공급받아 전체 냉난방의 10%인 3,000RT(냉동톤, 1RT는 물 1톤을 24시간 동안 1톤의 얼음으로 바꾸는 냉방열량)를 공급하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냉난방을 위해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냉각탑이 필요 없고, 도심의 열섬현상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에너지센터 내 수축열 히트펌프 설비.(사진=롯데물산)
에너지센터 내 수축열 히트펌프 설비.(사진=롯데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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