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혼다자동차와 합병한다. 닛산이 혼다와 합병하는 것은 파산 직전까지 몰린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닛산의 2024년 상반기(4~9월)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4% 급감한 192억 엔에 그쳤다. 북미,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의 극심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부실한 친환경차 제품력 때문이다.
닛산은 일찌감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았으나 제품력 개선에 소홀했다.
예를 들어 북미에선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했으나 제품력이 현지 사정과 거리가 멀어 외면을 받았다. 중국과 동남아에선 값싼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업체에 밀렸다. 일본에선 여러 전기차를 출시했는데 수익이 적은 경차 위주로 내놓은 데다 이마저도 보조금에 의존하면서 제품력 개선에 소극적이었다.
그 사이 경쟁업체인 현대차와 도요타는 높은 가성비를 갖춘 친환경차로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더니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로 인해 닛산이 직원 9,000명을 해고하고 생산량을 20% 감축할 만큼 극심한 위기에 몰린 것이다.
정부는 이를 교훈 삼아 국내 수소업계가 급변하는 글로벌 수소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정부는 2024년에 수소중점연구실 출범, 그린수소 수전해센터 구축,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구축 등 수소업계의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정책을 내놓았으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을 쏟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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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uncle8712@h2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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