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2 MEET 조직위원회는 글로벌 수소산업 확대에 따라 수소 분야 전반에 걸쳐 국내외 혁신기술과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업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H2 Innovation Award)’의 본선 진출 기업 10개사를 21일 발표했다.
H2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수소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스타트업이 모두 참여해 발표와 전시, 네트워킹이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종합 기술발표회와 시상식을 연동한 행사로 H2 MEET 조직위가 주최하고 한국수소연합(H2KOREA),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에너지공단이 공동 주관한다.
출품 분야는 △수소생산 △수소 저장·운송 △수소활용 3개 분야로 각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날 발표된 본선 진출 기업으로는 수소생산 부문에 △유틸리티글로벌(H2GenTM 리액터) △카본밸류(RPB 기반 CO2 포집 시스템) △테크로스(재생에너지 직결형 알칼라인 수전해 시스템)가 선정됐다.
두 번째 수소 저장·운송 부문에는 △엠티에이치콘트롤밸브(고압 수소 디스펜서 유량 조절 밸브) △유니드비티플러스(수소가스 감지 제품 HyFinder) △일진하이솔루스(타입4 수소 운송 튜브트레일러) △한국에머슨(액화수소용 안전밸브)이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 수소활용 부문에는 △에너진(수소취성 평가용 저속변형율 인장시험기) △이플로우(1.5kW 수소연료전지 전기 발전기) △한국기계연구원(직접분사식 수소엔진)이 각각 선정됐다.
수소생산 부문(총 3개)
① 유틸리티 글로벌

유틸리티 글로벌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폐가스를 증기와 함께 수소로 전환하는 ‘H2GenTM’리액터’를 선보인다. eXERO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폐가스와 증기를 수소로 효율적으로 변환해 처리하기 어려운 다양한 산업 공정에 사용할 수 있다.
eXERO는 폐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 형태의 잔여 에너지를 사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수소로 변환하는 과정에 전기가 필요하지 않아 설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총소유비용, 유연성, 기존 공정과의 통합 측면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② 카본밸류

카본밸류는 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RPB(Rotating Packed-Bed) 기반 CO2 포집 시스템’을 출품했다. 차세대 RPB형 탄소포집시스템으로 단순한 중력(스크러버)이 아닌 내부 포장재(packing material)가 회전하는 원심력을 활용한 기술로 배가스 내 CO2와 CO2포집용 흡수제 간 물질 전달 및 CO2포집 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존 타워형 기반 CO2 포집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배가스 처리량 기준 11배~67배 수준으로 장치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③ 테크로스

수전해장치 전문기업 테크로스는 핵심 소재부품을 국산화한 ‘재생에너지 직결형 알칼라인 수전해 시스템’을 선보인다. 해수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알칼라인 소재와 부품, 장치를 국산화하고 태양광 발전과 직결 실증을 완료했다.
특히 알칼라인 수전해용 분리막, 전극, BOP 및 제어기술에서 기술 국산화를 이뤄냈다. 재생에너지 변동부하에 따른 고내구성 전극의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에너지가 적게 공급되는 저부하 상태에서도 운전이 가능한 분리막을 개발했다.
수소 저장·운송 부문(총 4개사)
① 엠티에이치콘트롤밸브

엠티에이치콘트롤밸브(Mt.H.CONTROL VALVE)는 생산 공정을 간소화하고 관리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고압 수소 디스펜서 유량 조절 밸브’를 출품했다. 바디(Body)와 트림(Trim) 부분이 완전히 독립된 구조로 설계되어 다양한 규격의 밸브를 사용해야 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환경에서도 밸브 규격을 표준화하고 통일해 생산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또 밸브의 트림 부분이 카트리지 형태로 제공되어 이 부품만 교체해 누구나 밸브를 손쉽게 정비할 수 있다. 설비 가동을 중단하거나 배관을 분해할 필요 없이 밸브의 성능을 조정하거나 정비할 수 있는 신개념 밸브다.
② 유니드비티플러스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수소 누출 여부와 위치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수소가스 감지 제품’을 출품했다. 하이파인더(HyFinder) 수소가스 감지 제품은 테이프, 패치, 페이스트 형태로 제작되어 수소가스를 취급하는 사용자가 수소의 누출 여부와 누출 위치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수소가스와 직접 반응하여 색이 변해 육안으로 누출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③ 일진하이솔루스

일진하이솔루스는 연비를 줄이고 운송량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타입4 수소 운송 튜브트레일러’를 출품했다. 국내 최초 수소운송용 타입4 튜브트레일러로 기존 제품에 사용되는 철제용기(Type1) 대신 복합소재용기(Type4)를 사용했다.
타입4 튜브트레일러 전용 신규 개발 섀시, 신규 개발 용기 밸브를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타입4 수소 운송 튜브트레일러는 차량 무게가 감소해 연비가 증가하고, 차량 길이도 줄어 회전반경이 좁다. 양산 중인 20피트(ft) 튜브트레일러 대비 1회 수소 운송량도 약 1.9배에 달한다.
④ 한국에머슨

글로벌 산업 자동화 전문기업 한국에머슨은 시스템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액화수소용 안전밸브’를 출품했다.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액화수소 전문 안전밸브로 아이싱(Icing)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변 습기가 밸브에 얼어붙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방지하며, 5%의 Blowdown ratio(밸브가 열리고 다시 닫히는 과정에서의 압력의 차이)로 시스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원가절감에 기여한다. 나사와 스페이스X, 국내외 상용 운전과 테스트를 통해 성능이 검증된 제품이다.
수소활용 부문(총 3개사)
① 에너진

에너진은 내수소취성과 내압설계의 특징을 갖춘 ‘수소취성 평가용 저속변형율 인장시험기’를 출품했다. 수소취성 평가용 저속변형율 인장시험기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안전기준(KGS CODE AC111 3.8.1)에 기반한 고압수소용 저장탱크·압력용기 소재의 수소취성 평가 프로세스에 따라 소재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험장비로, 고압 수소 환경에 특화된 에너진의 기밀설계 기술이 적용됐다.
고압의 수소(100MPa) 환경에서 시험이 가능하도록 베셀과 시험 챔버로 구분되어 있으며, 외부 베셀이 이중구조로 되어 수소에 노출되더라도 쉽게 손상되지 않고 견디는 내수소취성과 더불어 내압설계의 특징을 갖췄다. 또 챔버 내부에 단열 시스템을 설치해 공간을 최소화하고 냉각속도를 높여 냉각효과를 극대화했다. 영하 54℃부터 상온까지 다양한 온도에서 작동한다.
② 이플로우

이플로우는 휴대용 파워뱅크형 전력 수요에 적합한 ‘1.5kW 수소연료전지 전기 발전기’를 출품했다. 휴대용 발전기는 정전 발생 시 비상 전력수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야외 여가 활동 증가에 따라 휴대용 파워뱅크 전력 수요에 적합하다.
비상전원, 오프 그리드에 필요한 전원 공급원으로 소음이나 연기, 오염물 배출이 없다. 또 수소만 있으면 용량 제한 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③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은 수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해 효율과 출력을 높인 ‘직접분사식 수소엔진’을 출품했다. 직접분사식 수소엔진은 수소를 왕복동 엔진의 연소실에 직접 분사함으로써 역화 발생을 없애 효율과 출력을 모두 향상시켰다. 또 연소 공정에서 사용하는 연료와 공기 혼합물에서 공기 비율이 매우 높은 상태로 연소를 일으키는 초희박연소를 구현해 질소산화물 생성을 원천 차단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99% 이상 저감시킬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직접분사식 수소엔진 기술, 직접분사 방식을 적용한 소형 수소엔진을 고속발전기에 물려 전기를 생성하는 고비출력 수소엔진 파워팩으로 드론이나 로봇 구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수소전문위원 심사로 대상 등 선정
H2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2021년에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4회차를 맞았다. 2021년에는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연료전지 분리판용 정밀압연 및 성형 제조 기술’, 2022년에는 에너진의 ‘고압수소 압력용기’, 2023년에는 미코파워의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가 대상을 받았다.
조직위는 지난 7월 1일부터 기업들의 공모를 받은 후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할 최종 10개 업체를 선정했다. 수소전문위원들이 심사에 참여해 혁신성과 기술성, 상품성, 발전성을 중점으로 평가했다.
8월 29일 결선 발표회를 진행, 부문에 상관없이 대상 1개사, 부문별 최우수상 3개사, 우수상 3개사의 수상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시상식은 H2 MEET 2024 전시 기간인 9월 25일(수),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대상 1개사(1,000만 원 및 상패 부여), 최우수상(부문별 하나씩 총 3개사, 상금 500만 원 및 상패 부여), 우수상(부문별 둘씩 총 6개사, 상장 및 차기년도 부스비 200만 원 할인)과 더불어 전시회 옥외·지면 광고 지원, 전 시장 내 어워드 수상 홍보물 설치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고 수소산업 성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국내 기업들이 기술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H2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H2 MEET 2024는 오는 9월 25일(수)부터 9월 27일(금)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부터 글로벌 수소경제 최고의 산업 전시회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 최초 수소전문 전시회인 H2WORLD와 통합 개최되며, 토토 사이트도 공식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다.
동기간 이차전지 소재·부품 및 장비전(K- BATTERY SHOW 2024)과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이 함께 개최되는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관련 시장의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