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에너지스는 RWE가 북해에서 추진 중인 ‘오렌지윈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인수하고 투자에 나섰다.(그림=RWE)
토탈에너지스는 RWE가 북해에서 추진 중인 ‘오렌지윈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인수하고 투자에 나섰다.(그림=RWE)

독일의 전기‧가스 공급회사인 RWE와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가 네덜란드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는 지난 2022년 RWE가 수주한 ‘오렌지윈드(OranjeWind)’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토탈에너지가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됐다. 

양사는 795메가와트(MW)의 설치 용량을 갖춘 오렌지윈드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 결정을 내렸다. 사업 현장은 네덜란드 서부 노르트홀란트주 벨센시에 있는 이유무이덴(IJmuiden)에서 53km가량 떨어진 북해에 자리하고 있다. 

RWE가 풍력발전소 개발과 건설, 운영을 주도하게 되며, 2026년에 착공해 2028년 초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발전량은 약 3테라와트시(TWh)로 네덜란드 100만 가구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350MW급 전해조로 연 4만 톤 그린수소 생산

토탈에너지스의 사업 참여는 그린수소 생산과 깊은 관련이 있다. 350MW 규모의 전해조 프로젝트에 자사 전력의 일부를 사용해 연 4만 톤가량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북유럽 정유소의 탈탄소화에 사용된다.

토탈에너지스는 2015년 기준과 비교해 2030년까지 석유, 가스 운영(스코프 1, 2)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오렌지윈드’ 해상풍력 프로젝트 구상도.(그림=RWE)
‘오렌지윈드’ 해상풍력 프로젝트 구상도.(그림=RWE)

오렌지윈드 프로젝트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는 이미 선정이 완료된 상태다. Sif가 제공하는 모노파일 방식의 하부구조물에 베스타스(Vestas) V236-15MW 풍력터빈 53개를 구성하게 된다. 얀데눌(Jan De Nul)이 모노파일 기초와 풍력터빈 설치를 진행하며, TKF는 케이블 공급을 맡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혁신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RWE는 해상 부유형 태양광 솔루션 전문기업인 솔라덕(SolarDuck)과 협력해 해상 시범 부유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RWE가 솔라덕과 함께 해상에 시범 설치한 부유형 태양광 실증 설비.(사진=RWE)
RWE가 솔라덕과 함께 해상에 시범 설치한 부유형 태양광 실증 설비.(사진=RWE)

또 원거리에서 풍속을 측정하고 바람의 변화를 예측하는 올덴부르크대학교의 라이다(LiDAR) 기반 스캐닝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며, 스코틀랜드 기업인 벌룸(Verlume)과 협력해서 개발한 지능형 해저 배터리저장시스템, 오션그레이저(Ocean Grazer)의 양수식 해저펌프 수력 저장발전소를 시연하게 된다.

RWE는 현재 19개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 분야 선두기업이다. 오렌지윈드 프로젝트 외에도 영국 동부 해안의 1.4GW 소피아(Sofia) 프로젝트, 덴마크 해안의 1.1GW 토르(Thor) 풍력발전단지, 독일 북해 동부 해안의 1.6GW 규모 노드시클러스터(Nordseecluster) 등 3곳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독일 북해 동부 해안의 노드시클러스터에 설치된 베스타스의 풍력발전기.(사진=Vestas)
독일 북해 동부 해안의 노드시클러스터에 설치된 베스타스의 풍력발전기.(사진=Vestas)

토탈에너지스의 해상풍력 포트폴리오도 16GW가 넘는다. 영국(Seagreen, Outer Dowsing, West of Orkney, Erebus), 한국(Bada), 대만(Yunlin, Haiding 2), 프랑스(Eolmed), 미국(Attentive Energy, Carolina Long Bay), 독일(N-12.1,0-2.2, N-11.2)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토탈에너지는 영국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 산하 코리오제너레이션, SK에코플랜트와 세운 합작회사인 바다에너지를 통해 1.5GW 규모의 ‘귀신고래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울산에서 추진하고 있다. 울산 먼바다 배타적 경계수역(EEZ)에서 추진 중인 총 7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난 7월 15일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완료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안 가까이에 설치하는 고정식에 비해 강한 바람을 활용할 수 있어 전기생산 효율이 높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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