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로덕츠 세이피 가세미 회장(왼쪽)과 토탈에너지스 패트릭 파우야내 회장이 그린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에어프로덕츠)
에어프로덕츠 세이피 가세미 회장(왼쪽)과 토탈에너지스 패트릭 파우야내 회장이 그린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에어프로덕츠)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가 유럽 정유업계 탈탄소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토탈에너지스와 에어프로덕츠는 2030년부터 유럽에서 연간 7만 톤의 그린수소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계약은 15년간 장기계약으로 토탈에너지스의 연간 50만 톤 그린수소 공급 입찰 요청에 따른 행보다. 

계약에 따라 에어프로덕츠는 글로벌 공급 인프라를 바탕으로 토탈에너지스의 북유럽 정유 공장에 그린수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70만 톤 감축할 수 있다. 

계약은 2030년까지 운영 중인 석유·가스 사업(Scope 1, 2)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수준 대비 40%로 줄이겠다는 토탈에너지스의 목표 달성을 위한 첫 걸음이다. 

토탈에너지스 패트릭 파우야내(Patrick Pouyanné) 회장은 "작년 입찰 요청에 이어 이번에 체결된 계약은 토탈에너지스 북유럽 정유소의 탈탄소화 목표로 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유럽 6개 정유공장과 2개 바이오 리파이너리 공장의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며 그린수소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에어프로덕츠 세이피 가세미(Seifi Ghasemi)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에너지 회사 중 하나인 토탈에너지스가 재생 가능한 수소를 통해 북유럽 정유소 탈탄소화에 나섰다“라며 “에어프로덕츠는 그린수소 생산·공급 업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프로덕츠는 대규모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1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전 세계에서 여러 대규모 저탄소 수소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수소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년 전에는 청정수소 생산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가세미 회장은 "청정수소를 상업적 규모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왔다"라며 "이번 계약은 청정수소 수요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 청정수소는 중공업, 기타 부문의 탈탄소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아울러 양사는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을 동반한 재생 가능 전력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전력을 거래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 규모는 150MW다. 영국, 폴란드, 프랑스 등에서 PPA 체결 기회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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