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이 개발 중인 수소엔진트럭 예상도.(사진=볼보트럭)
볼보트럭이 개발 중인 수소엔진트럭 예상도.(사진=볼보트럭)

스웨덴의 볼보트럭이 수소엔진트럭 출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수소엔진상용차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트럭은 24일(현지시간) 현재 수소엔진트럭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29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26년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공공도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볼보트럭이 개발 중인 수소엔진의 특징은 바로 점화연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해당 엔진엔 고압직접분사(HPDI)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수소를 첨가하기 전에 소량의 점화연료를 고압으로 분사해 압축 점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연료 소비를 줄이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엔진 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화연료로 수소화식물성오일(HVO)이 사용된다.

볼보트럭은 HPDI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자동차 부품기업인 웨스트포트 퓨얼 시스템(Westport Fuel Systems)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작회사는 공식적인 설립 절차를 거쳐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볼보트럭은 해당 엔진이 탑재된 트럭의 주행거리가 운송 유형에 따라 기존의 디젤트럭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볼보트럭의 수소엔진트럭 출시 선언으로 수소엔진상용차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독일의 상용차업체 MAN은 오는 2025년 수소엔진을 탑재한 대형트럭인 hTGX H2 트럭을 200대 한정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TGX H2에 탑재되는 H45 수소엔진은 B38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최고출력 520마력, 최대토크 2,500Nm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목재, 풍력터빈, 탱크 등 최소 100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또 56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700bar 수소저장탱크가 탑재돼 1회 완충 시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완충 시간은 15분 이내다. 

hTGX H2 트럭을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및 일부 비유럽 국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인도 완성차업체인 타타모터스와 미국 파워트레인업체인 커민스가 세운 인도 최초 상용차용 수소엔진 생산공장이 5월 초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공장은 커민스의 기술이 적용된 중형 및 대형 트럭용 6.7리터 및 15리터 수소엔진을 연간 4,000개 생산할 계획이며 첫 번째 수소엔진은 오는 2027년에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된 엔진은 타타모터스가 생산하는 트럭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엔진의 특징은 많은 구성요소가 기존 디젤엔진 및 천연가스엔진과 같아 상용차용 표준 엔진이 맞는 차량에 탑재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터마트(INTERMAT) 2024’에서 중형수소엔진인 'HX12'를 최초로 공개했다. 

HX12는 버스용으로 개발된 CNG엔진(GX12)을 기반으로 개발된 11리터급 수소엔진이다. 

최대출력이 300kW에 달하며 배기량으로 나눈 비출력(比出力)이 리터당 27kW로 동일한 포트분사(Port Fuel Injection, PFI) 방식을 적용하는 경쟁사 사양 대비 10~30%의 비출력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엔진 효율은 43%로, 동급의 디젤·가스 엔진보다 동등 이상의 효율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 2분기에 출시될 타타대우상용차의 맥쎈 카고트럭에 해당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이어 3분기에는 광역버스에, 4분기에는 자사의 30톤급 크롤러 굴착기에 장착해 실증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5년 4분기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덤프트럭, 트랙터(트레일러) 등에 탑재할 HX12 기반 고출력 수소엔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수소엔진의 발전용 실증 운전에 착수하며 향후 22리터급 이상 대형 엔진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기존 디젤 외에도 차세대 바이오 오일인 HVO(수소처리식물성오일, Hydro-treated Vegetable Oil)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신형 엔진인 5리터급 ‘DX05’와 7.5리터급 ‘DX08’을 올해 말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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