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용차업체 MAN이 오는 2025년 수소엔진 대형트럭을 200대 한정 판매한다.
8일(현지시간) MAN은 오는 2025년 수소엔진을 탑재한 대형트럭인 hTGX H2 트럭을 200대 한정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TGX H2에 탑재되는 H45 수소엔진은 B38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최고출력 520마력, 최대토크 2,500Nm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최소 100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목재, 풍력터빈, 탱크 등 매우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생산은 독일 뉘른베르크에 있는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이뤄진다. 또 56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700bar 수소저장탱크가 탑재돼 1회 완충 시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완충 시간은 15분 이내다.
MAN은 hTGX H2 트럭을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및 일부 비유럽 국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위해 개발 중인 수소전기 대형트럭 상용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AN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MAN 관계자는 “배터리 기술과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연료전지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기술이 실제로 시장에 출시되고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수소전기 대형트럭 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그의 대안으로 수소엔진 대형트럭을 판매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프리드리히 바우만(Friedrich Baumann) MAN 판매 및 고객솔루션책임자는 “hTGX H2를 통해 MAN은 이제 배출가스 제로 포트폴리오에 매력적인 제품을 추가했다”며 “수소엔진 트럭은 특수 응용 분야 및 시장에 유용한 추가 요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