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지가스(LFG)로 고부가가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만든다.
대구시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이하 ‘인투코어’)가 주관한 국내 최초 ‘매립지가스 기반 수소 생산 실증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이 수소를 활용해 지속가능 항공유인 SAF를 생산하는 실증에 나서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인투코어는 방천리 쓰레기매립장에서 ‘LFG 기반 고순도 수소정제 시스템’ 개발 실증연구를 수행했다. 폐자원 에너지인 매립지가스를 플라즈마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인투코어는 12기의 플라즈마 반응기 안에 메탄과 이산화탄소, 스팀을 넣어 고온 열분해로 합성가스를 만든 후 이를 PSA로 정제해서 99.999%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했다. 1,000시간 이상 연속 가동, 하루 200kg 수소생산이 이번 과제의 목표였다.

대구시와 인투코어는 이 수소를 활용한 SAF 생산에 도전한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고,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서 쓸 수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세계 190여 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유의 SAF 혼합 비율을 오는 2050년까지 70%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의했고, 이에 맞춰 국내도 품질기준 마련 등 제도 기반 정비에 나섰다.
한편, 대구시는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지가스를 포집해 지역난방 목적의 중질연료로 공급하는 매립지가스 자원화 사업을 2006년부터 추진해 현재까지 628억 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매립지가스 자원화를 통해 이미 대구시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친환경 에너지 생산 도전을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