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 수소 회보(China Hydrogen Bulletin)가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기사에 따르면, 2024년 1분기(1월~3월) 중국에서 801대의 수소전기차가 판매되어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수소전기차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상용차 중심이라는 점이다. 총 801대의 차량 중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359대로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버스가 162대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수소전기차가 중국의 대형트럭이나 장거리 도로 운송 모빌리티를 대표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올해 1분기에 판매된 순수전기 대형트럭은 1만546대로 전년 대비 146%나 늘었기 때문이다.
수소연료전지 대형트럭의 2023년 1분기 판매량(198대)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더 뚜렷하다. 올해 359대가 판매되면서 81%가 늘었지만, 판매량이나 성장세에서 전기트럭에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CAAM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신에너지 대형트럭 판매량은 3만4,560대로 2022년 대비 36.1%가 증가했다. 이중 전기트럭 판매량은 2022년 대비 34.3%가 늘어난 3만 대로, 이중 절반은 배터리 교체형 트럭이었다. 전체적으로 전기 대형트럭이 88.9%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그에 반해 수소전기 대형트럭의 판매량은 2022년 대비 46.9%가 늘어난 3,612대로, 시장점유율은 10.6%를 기록했다. 대형트럭 부문에서도 9대 1 정도의 비율로 전기차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충전 인프라, 차량의 생산단가, 밸류체인과 기술의 성숙도 등에서 전기차가 수소전기차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수소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5만 대의 수소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