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하는 캐나다 초대형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가 당국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9일(현지시간)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는 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주정부가 ‘뉴지오호닉(Nujioqonik) 프로젝트’의 환경영향평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은 과제를 잘 수행하면 프로젝트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월드에너지GH₂ 측은 “이제 남은 과제는 필요에 따라 주정부에서 명시한 특정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계획을 업데이트하고 공사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허가와 진행 중인 FEED(기본설계)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5년 최종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에 있는 뉴펀들랜드섬에서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뉴펀들랜드섬은 캐나다 최동단에 위치해 유럽을 비롯한 타 대륙으로 그린 암모니아를 수출하는데 용이한데다 바람의 질이 좋아 풍력발전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3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 사업은 45억 달러(USD, 약 6조 원) 규모로 진행된다. 전기 생산을 위한 육상풍력발전 약 1GW,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등 총 600MW가 구축된다.
여기서 연간 생산되는 6만톤 가량의 그린수소를 약 36만 톤의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그린암모니아 플랜트도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그린수소 생산은 2025년 3월, 그린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 월드에너지GH₂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사업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지분 20% 확보와 함께 EPC 독점적 수주기회를 확보하며 핵심 플레이어로서 이름을 올리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5,000만 달러(약 66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사업개발에 참여하고 향후 수전해 주기기와 그린암모니아 플랜트 EPC까지 도맡으며 그린수소 사업의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생산된 그린암모니아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 국가로 수출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결정은 신흥 재생에너지 산업에 상당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SK에코플랜트는 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미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새롭고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