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 CI.(사진=SK에코플랜트)

[토토 사이트 성은숙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고 있는 초대형 대륙 간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중인 1단계 사업을 넘어 3단계 사업까지 필요한 풍력발전 부지 확보에 성공했다. 20조원 규모의 3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뉴지오호닉 프로젝트의 주관사인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가 지난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주 정부로부터 풍력발전을 위한 국유지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대륙 간 상용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뉴지오호닉(Nujio’qonik) 프로젝트는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초대형 상용 그린수소 사업이다. 프로젝트명 뉴지오호닉은 원주민 언어로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란 뜻이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이번 국유지 사용 승인으로 뉴지오호닉 프로젝트는 향후 3단계 확장까지 필요한 풍력부지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 가능한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4GW, 원자력발전소 3~4기 분량에 육박한다. 

이번에 부지 사용 승인을 받은 토지 면적은 총 1,077.91㎢다. 서울 전체 면적(605.24㎢)의 약 1.8배에 이른다. 

올해 초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의 생산과 대륙 간 이동을 위한 핵심 자산 중 하나인 스티븐빌 항구 인수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SK에코플랜트는 월드에너지GH₂와 투자 협약을 통해 뉴지오호닉 프로젝트 중 1단계 사업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 설치할 예정이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EPC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는다. 프로젝트 수행의 사전 절차인 개념설계(Pre-FEED)는 지난 8월 말에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각 단계별로 전기 생산을 위한 육상풍력발전 약 1GW,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등 총 600MW가 구축된다.

3단계 풀 가동 시 산술적으로 연간 그린수소 약 18만톤, 그린암모니아 약 108만톤 생산이 가능하다. 그린수소 생산은 2025년, 그린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이 목표다.

이번 사업에 공급 예정인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는 섭씨 850도에 이르는 고온의 수증기를 활용하는 수전해 방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열에너지가 물에서 수소를 뽑아내기 위해 소비되는 전기에너지의 일부를 대체하기 때문에 전기에너지가 더 적게 소모되어 수소 생산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월드에너지GH₂가 지난달 뉴펀들랜드 주 정부에 환경영향평가(EI) 서류 제출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과할 경우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2025년 그린수소 상용화의 주역으로서 '뉴지오호닉'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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