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다롄조선에서 건조한 액화탄산 운반선 '노던 파이오니어'.(사진=DSIC)
중국의 다롄조선에서 건조한 액화탄산 운반선 '노던 파이오니어'.(사진=DSIC)

중국 국영 선박그룹(CSSC) 산하 다롄조선(DSIC)이 지난 3일 북해에서 CCS 사업을 추진 중인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북극광)’에 납품할 액화탄산(CO2) 운반선 2척의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노던라이츠’는 에퀴노르(Equinor), 쉘(Shell), 토탈에너지(TotalEnergies)의 투자로 2021년에 출범한 합작회사로, 노르웨이의 터미널에서 60마일 이상 떨어진 대륙붕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CC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던 패스파인더(Northern Pathfinder), 노던 파이오니어(Northern Pioneer)라는 이름이 붙은 두 척의 LNG선은 특수 제작한 화물창을 통해 액화탄산을 운송하도록 설계됐다. 포집된 CO2는 최대 19bar의 압력, 최소 영하 35℃의 온도로 탱크에 담겨 액화 상태로 운송된다.

다롄조선은 지난 2021년 10월에 선박 주문을 받아 2022년 11월부터 본격 건조에 들어갔다. 각 선박의 길이는 약 130m로 8,000DWT(중량톤수)급으로 알려진다.

노르웨이 오이가든(Øygarden)에 있는 노던라이츠의 CO2 수용 터미널까지 액화탄산을 운송하게 될 배는 총 4척이다.

2023년 9월 일본의 거대 해운회사인 K라인에 발주된 세 번째 선박은 현재 건조 중이며, 작년 12월에는 독일의 베르나르 슐트(Bernard Schulte)와 네 번째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든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장치가 들어간다. 세 번째 선박은 2025년, 네 번째 선박은 2026년에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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