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일본이 수소 분야에서 유망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을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3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은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수소, 전기차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새로운 지원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각각 시행 중인 친환경 분야 지원책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수소를 생산하는 기업에 세금을 우대하는 지원책을, 일본은 석탄 등 기존 연료보다 비싼 수소연료의 가격 차이를 메우는 지원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를 연동시켜 미국에서 생산한 수소를 수입해 일본에서 수소사업을 전개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소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지원책은 수소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양국은 해당 방안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고 최종 합의한 내용을 정상회담 후 공개할 공동성명에 담을 계획이다.
미일 정상은 경제 안보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 물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각국이 국내 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 정책이 보호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보조금 관련 공통 규칙 책정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보조금 지급 요건으로 탈탄소나 부품 안정 공급 등 공통 기준을 정하는 방향으로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양국은 관계를 '글로벌·파트너십'으로 규정하고 중국을 겨냥해 안전보장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