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다시 산다면 아무래도 전기차를 사지 않을까 싶어요”
현재 넥쏘를 끌고 있는 차주의 말이다. 높은 보조금을 강점으로 판단해 구매하긴 했으나 충전 인프라 부족과 더불어 지난해 수소 수급 대란을 겪으며 수소차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차주는 또 “현재 판매되고 있는 넥쏘가 예전 모델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죽으라는 법은 없다. 현대차가 2025년 2.5세대 연료전지를 탑재한 새로운 넥쏘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신차를 선호하는 현상은 뚜렷하다. 정부, 수소 생산공급 업체, 수출 등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수소승용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독점할 수 있다.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앙숙 관계의 오나라와 월나라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했던 일화에서 비롯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협력이 필요할 때 쓰인다.
수소승용차 선두주자인 넥쏘 입지가 예전같지 않다. 수소차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한시 바삐 구축하기 위해 산업계·정부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이 수소상용차,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이상현 기자phe@h2news.kr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