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가 제일 문제죠.”

취재차 방문한 삼환택시에서 만난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이다. 

삼환택시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한 ‘수소택시 실증기반 수소저장 및 운전장치 요소부품 내구성 검증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서울 시내 택시회사 4곳 중 한 곳이다. 

이날 만난 삼환택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수소택시의 뛰어난 성능을 칭찬했다. 여건이 된다면 수소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 오너들이 모인 대형 포털사이트 카페에서도 “수소차는 좋은데, 충전소가 문제”라는 글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국내 수소충전소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기준 총 300기의 수소충전소가 구축된 것으로 집계했다. 정부는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3.4)’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차 30만 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660기 이상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수소충전소 확대는 그저 수소차 보급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수소사회 전환 가속화의 한 축인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꼭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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