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석유·물류기업 엑솔룸(Exolum)은 영국 티스밸리(Tees Valley)에 그린수소 생산공장과 충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티스밸리 수소자동차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엑솔룸에 따르면, 스페인 교통부로부터 700만 파운드(약 118억 8,000만 원)의 자금지원을 받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 완전하게 가동될 예정이다. 스페인 교통부는 ‘티스밸리 수소 운송 허브 공모(Tees Valley Hydrogen Transport Hub Competition)’에 따라 영국의 국가혁신기구 ‘이노베이트 UK(Innovate UK)’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영국 잉글랜드 스톡턴온티스(Stockton-on-Tees)에 있는 엑솔룸의 리버사이드 터미널에 수전해기와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재생가능한 전기를 사용해 생산한 그린수소는 하루 1.5톤 용량의 충전소와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중심 거점에 모은 물류를 각 도착지로 분류해 배송하는 방식)’ 모델을 사용하는 지역의 다른 고객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영국의 수소전기차 제조업체 일렉트라 상용차(Electra Commercial Vehicles), 독일의 제조업체 퀀트론(Quantron AG)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노부나 차량 솔루션(Novuna Vehicle Solutions)과 협력해 4.2톤~27톤 범위의 수소전기트럭을 최소 20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제조사는 동일한 자금조달 경쟁을 거쳐 총 500만 파운드(약 34억 원)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차량은 기존 디젤 차량 교체를 원하는 지역의 물류·운송회사에 보급된다.
수소트럭의 데이터 모니터링과 성능 평가는 티스사이드 대학의 컴퓨팅·디지털기술공학부,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보유한 넷제로 산업혁신센터(Net Zero Industry Innovation Centre)에서 수행한다. 해당 정보는 수소 운송 부문의 자료로 활용된다.
안드레스 수아레즈(Andrés Suarez) 엑솔룸 청정에너지 책임자는 “우리는 고중량 모빌리티와 같이 전동화하기 어려운 부문의 탈탄소화를 돕는 그린수소 기술 관련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