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화학·에너지기술 전문기업 KBR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H2biscus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KBR은 수력을 활용해 그린암모니아를 연간 80만 톤 생산하는 기술 라이선스와 독자적인 엔지니어링 설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무탄소 암모니아 생산 솔루션 'K-그린'을 프로젝트에 활용한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만들 수 있는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석유공사, 포스코홀딩스 등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컨소시엄은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라왁 지역에 연간 그린암모니아 63만 톤, 블루암모니아 60만 톤, 그린메탄올 46만 톤, 그린수소 7,000톤급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더그 켈리(Doug Kelly) KBR 기술부문 사장은 "K-그린 기술로 프로젝트 목표인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린암모니아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핵심 자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암모니아 솔루션과 H2ACT 등의 기술이 전 세계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2ACT는 세계 최초 상업용 암모니아 분해장치에 적용된 기술로 지속 가능한 수소 생산을 위한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KBR은 한화임팩트 충남 대산 공장에 이 기술을 제공하는 협약을 지난해 9월 체결한 바 있다. H2ACT 기술이 적용된 암모니아 분해장치는 하루 200톤 이상의 청정수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BR은 암모니아 기술 선두주자로서 그간 암모니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펼쳐왔다. 1943년부터 전 세계에 250개 이상의 암모니아 공장을 허가·설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