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 조감도.(사진=SK에코플랜트)

[토토 사이트 성재경 기자]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시공 중인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ro Energy Building, ZEB) 예비인증을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ZEB 인증제도는 2014년 신축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수립한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정책에 따라 건축물의 에너지자립률을 인증하는 제도로, 지난 2017년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정책 로드맵에 따라 2020년부터 신축 공공건축물의 ZEB 인증 취득이 의무화됐으며, 내년부터는 신축 민간건축물에도 의무화가 확대 적용된다.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는 국내 최초로 일반건축물(비주거)에 중대형(10kW 초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도입해 ZEB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이는 ZEB 5등급(에너지자립률 20~40%)에 해당한다.

V1 지식산업센터는 연면적 약 16만5,000㎡로 일반건축물 ZEB 인증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건물 공용전력으로 사용되며, 열회수모듈을 적용해 연료전지 가동 시 발생하는 폐열을 급탕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ZEB 인증에 주로 활용되는 태양광·BIPV(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소형 연료전지 등의 경우 연면적 약 7만㎡ 이하 중소형 건축물에 효과적이며, 이를 활용한 플러스제로에너지빌딩(에너지자립률 100% 초과) 인증 사례도 있다.

그러나 고층 위주로 조성되는 국내 대형 건축물의 특성상 기존 분산발전원으로는 설치면적 대비 발전량에서 ZEB 인증에 한계가 있었다. 중대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태양광 설비와 비교했을 때 약 10분의 1 규모의 설치면적만으로 비등한 발전량 확보가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부터 미국 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미 코네티컷주에 있는 스탬퍼드 병원 등 의료시설 2곳에 블룸에너지와 협력해 연료전지를 공급‧설치한 바 있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 대표는 “국내에도 10kW 이하 소형 연료전지를 활용한 ZEB 인증 사례가 있지만, 중대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도입해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정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순환경제 정책 강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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