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수소 중점연구실 현판수여식 모습.(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 현판수여식 모습.(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청정수소 생산기술 혁신을 이끌 ‘국가 수소중점연구실’이 출범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청정수소 생산기술 혁신 토론회’에서 ‘국가 수소중점연구실’의 출범을 알렸다.

최근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되는 등 국제 탈탄소화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주요국은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원 도입을 확대하고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청정수소는 생산 또는 연료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장기간 대용량 저장과 장거리 이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수소기술 미래전략'을 바탕으로, 청정수소 국가 연구역량을 결집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자 5대 분야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을 출범했다.

국가 수소중점연구실은 분야별 기술개발 이행안을 제시하고 개별 과제 단위로 추진되던 수소기술개발 성과를 한 곳으로 모으는 중심 조직이자 연구성과를 기업 등 수요자에 공유하고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개방적인 혁신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알칼라인 수전해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고체산화물 수전해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액상유기수소운반체 등 5개 핵심기술 분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알칼라인 수전해와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분야는 기술 수준이 높고 단기간 내 상용화가 가능한 점을 고려해 실증 기반시설이 구축된 정부출연연구소를 중심으로 3개 기관을 지정했다. 

알칼라인 수전해 연구실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울산과학기술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2030년까지 가압형 10MW급 알칼라인 수전해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연구실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이 참여했으며 2030년까지 고내구·저가형 MW급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은 수전해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기술 중 공백 기술을 분석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 개별 연구기관이나 기업과 공동연구를 중점 진행할 예정이다.

고체산화물 수전해,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액상유기수소운반체 분야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 기술별 연구역량이 뛰어난 연구그룹 연합체 형태로 구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대용량 시스템을 조기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원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2035년까지 중온형(700°C) 고내구 스택·초고효율(37kWh/kgh₂) 시스템을 개발하는 고체산화물 수전해 연구실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세라믹기술원·한국원자력연구원·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광주과학기술원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을 비롯해 포항공과대학교·포항가속기연구소·서울과학기술대학교·중앙대학교·국민대학교·성균관대학교·고려대학교 등 23개 기관이 참여하는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연구실은 2035년까지 PEM 수전해와 동등한 효율의 대용량(1MW) 시스템을 개발한다.

아울러 액상유기수소운반체 연구실은 한국화학연구원이 주관하고 고등기술연구원·한양대학교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2035년까지 수소 저장·추출 효율 75% 달성, 수소 추출 플랜트 1,000Nm/h 실증을 진행한다.

이같이 국가 연구역량을 결집해 2030년 수소기술 국산화율 100%를 달성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1차관은 “국가 에너지 자립률 향상과 무탄소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고자 수소 기술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청정수소 생산기술 혁신 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정부 지원이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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