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 줄이기에 집중하면서 친환경 이동 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화석연료로 움직였던 자동차, 비행기 그리고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들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전환되고 있다. 수소에너지로 움직이는 자전거도 등장했다.
이플로우가 개발한 수소 전기 자전거(이하 수소자전거)는 수소 42g을 충전하면 최대 140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단 2분으로, 기존 전기자전거 대비 충전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예를 들어, 전기자전거가 800Wh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20A(암페어)급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7~8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수소자전거는 단 2분 만에 충전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에 유리하다.
몇 가지 단점도 존재한다. 연료전지와 수소 용기를 포함한 구조로 인해 전기자전거보다 높은 내구성이 필요하며, 특히 고압으로 수소를 저장하기 때문에 사고 시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플로우는 유럽 안전 기준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하였으며, 보다 안정적인 수소 용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아직 수소자전거 사용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이플로우의 최승호 기술이사는 "경상도가 진행 중인 '생활밀착형 수소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프로젝트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연구 및 실증 활동을 자유롭게 진행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를 통해 수소 자전거 상용화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