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니버스 FCEV 119회복지원차.
현대차 유니버스 FCEV 119회복지원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전기버스 ‘유니버스 FCEV’로 제작한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제주에 기증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행원 수소 수전해 실증단지 내에 위치한 CFI(Carbon Free Island, 탄소 없는 섬) 에너지미래관에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버스 전달식’을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며 “현대차그룹은 소방관분들의 안전을 위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최대한 고민했고, 현장 소방관분들의 여러 의견을 반영해 재난현장 맞춤형 회복지원차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에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총 8대의 119회복지원차를 인천, 전북, 충남, 경북, 강원 등에 기증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중 1대는 수소전기버스인 유니버스 FCEV를 기반으로 제작해 제주소방본부에 기증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남화영 소방청장(오른쪽) 등 행사 참석자들이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내부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남화영 소방청장(오른쪽) 등 행사 참석자들이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내부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주도는 내륙과 달리 산불 등 대형 화재 진압보다 해난구조, 강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지역 구호활동을 위해 장시간 현장 대기가 필요한 특성을 고려해, 오염물질 배출 없이 현장 상황실 및 회의실 역할까지 수행이 가능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배치했다.

제주도는 또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이라는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 그린수소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으로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수소전기버스 운행에도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유니버스 FCEV 소방관 회복지원차량은 현대차그룹의 이동식 사무공간인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기반의 프리미엄 특장버스에 편의 및 집중휴식 시설을 탑재해 재난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신속한 심신회복을 돕도록 제작됐다. 

특히 소방청과의 수차례 논의를 거쳐 내외장 디자인과 설계, 편의사양과 내부공간 구성 등 일선 소방관들의 요구 사항을 맞춤형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수분 및 열량 보충을 위한 조리 공간 △소파형 그룹 집중 휴식 공간 △접이식 의자, 간이 개수대, 안마기기 등 차량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비 △신발건조기, 방화복 행거, 고압 에어건 및 워터건 등 오염 물질 제거 장비 등이 구비됐다.

또 세부사양은 수소전기버스인 유니버스 FCEV를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여러 버스 노선에 투입된 모델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스 FCEV에는 최고출력 180kW를 발휘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35kW를 발휘하는 안티 저크(Anti jerk) 모터, 48.2kWh의 고출력 리튬이온배터리, 875리터(34kg)의 수소저장탱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1회 완충 시 최대 63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다만 여러 장비가 탑재됐기 때문에 주행가능거리가 기본 사양보다 짧을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등 행사 참석자들이 수소 수전해 실증 시설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등 행사 참석자들이 수소 수전해 실증 시설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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