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수소 중심도시 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유희태 완주군수를 만났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수소 중심도시 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유희태 완주군수를 만났다.   

“전라북도 완주군은 자동차산업과 제조업 중심의 기업들이 약 320만 평 산업단지에 집적화되어 있습니다. 최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수송 분야의 탄소중립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어 국내 중대형 상용차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전북과 완주군의 역할이 중요해졌죠.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고 산업과 경제가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수소경제로의 도약을 위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지난 2022년 7월 취임(민선 8기) 이후 ‘모두가 누리는 미래 행복 도시 완주’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지역 현안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완주군은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과 정주 여건 개선, 귀농 귀촌 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인구 10만 명(외국인 포함)을 기록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지방자치 경쟁력 지수에서 전국 군 단위 1위 인증을 받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도시임을 입증했다.

또 테크노2산단 기업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 지난 2023년 최초로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유 군수는 “2024년에도 ‘세계 일류 수소도시 완주 도약’을 선도할 수 있는 국가산단 조기 조성,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 교육·관광·귀농 귀촌 등 여러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주 수소산업 여건 ‘Good’

완주군은 수소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역적 여건과 특성을 갖추었다. 중대형 수소상용차(현대차), 수소저장 및 운송용기(일진하이솔루스), 수소용품(수전해, 연료전지, 추출기) 산업에 강점이 있고, 고속도로 6개가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이다.  

또 앵커 기업을 중심으로 전후방 기업들과 법정검사 및 시험평가·인증기관 등이 집적화되어 있는 장점을 살려 인천과 보령, 새만금과 완주, 전남을 잇는 환서해안권 수소산업 벨트를 형성해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 대표적으로 완주군 최초의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 군수의 생각이다. 

유희태 완주군수가 ‘토토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완주군 수소산업 육성 방향을 설명하고 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가 ‘토토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완주군 수소산업 육성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유 군수는 “국내 수소산업 환서해안권 벨트와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벨트를 양축으로 하면 지역균형 발전과 수소산업 성장 균형이 잘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완주군이 전라북도와 함께 그 중심에서 열심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소 시범도시 ‘완주’

“수소시범도시 사업을 통해 수소산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와 수용성이 높아졌습니다.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완주군의 의지를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되었어요. 많은 분이 ‘완주군이 수소시범도시죠?’라고 많이 물어봐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019년 12월 울산, 안산과 함께 전주·완주가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완주군은 수소 전주기 모델을 구축해 곧 정상 운영을 앞두고 있다. 하루 1.2톤 규모 수소생산기지 사업, 생산된 수소를 충전소 등 수요처에 공급하는 수소공급·출하센터가 올해 3월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완주군청과 우석대학교 기숙사에 각각 30kW, 50kW 연료전지가 설치되어 전력과 열(온수)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시스템이 갖춰진 통합안전운영센터도 이미 구축되어 정상 운전을 앞두고 있다.

“처음 수소시범도시 사업을 준비하면서 주민동의서가 필요했습니다. 몇몇 분들은 수소폭탄 말씀하시면서 위험한 것 아니냐며 반대하셨죠. 하지만 전문가들의 설명과 자료 배포 등을 통해 그러한 오해는 많이 해소됐고, 지금은 수소산업이 완주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많은 분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전과 수소에 대한 주민 설명회 개최, 읍·면사무소에 자료 배포 등을 통해 수소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수용성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수소 인프라 구축사업 ‘활발’

완주군은 국토부 수소시범도시 선정 이후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 안전성 평가센터 등의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내 연구용지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운영하는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건설 중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수소안전 전담기관이 되면서 국내외 수소용품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기 전에 국내 기준에 맞는 법정검사가 필요했고, 완주군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유치한 사업이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이다.      

현재 시험동은 부분 준공(2023년 12월)되어 검사에 필요한 장비를 도입 중이다. 사무동과 고객지원동은 올해 6월에 전체 준공되어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유 군수는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완주군이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첫 번째 선행과제로 반드시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또 법정검사·인증지원 기관 유치는 이제 시작하는 수소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이고, 국가산단 중점산업 중 하나인 수소용품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에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기술원이 같이 이전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과 인증지원을 통해 국내 수소용품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완주군이 늘 곁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완주군은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내 연구용지에 발전용 연료전지 법정검사 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 안전성 평가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총 466억 원)을 진행 중으로 올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희태 완주군수(왼쪽)가 지난 2023년 9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H2 MEET 2023’ 전시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완주군)
유희태 완주군수(왼쪽)가 지난 2023년 9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H2 MEET 2023’ 전시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완주군)

유 군수는 지난 2023년 국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 해를 보냈다. 완주군은 2024년 국가 예산 5,231억 원을 확보하며, 3년 연속 국가 예산 5,0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을 위한 시험·인증특화센터 구축 10억 원(총사업비 200억 원) △대용량 무정전 전원장치 안전기술 개발 12억5,000만 원(총사업비 300억 원) △수소상용차 실차 기반 신뢰·내구성 검증 기반구축 39억 원(총사업비 153억 원) 예산을 새롭게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  

수소차 폐연료전지 시험·인증특화센터 구축사업의 경우 국회 막바지 단계까지 예산 반영이 불투명했지만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데 최종 성공했다.   

유 군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전라북도와 함께 산업부, 기재부, 국회를 지속 방문해서 사업의 필요성과 완주군 추진 타당성을 설명했고,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2024년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도 주말까지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사업 추진 당위성을 건의했다”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완주군민의 마음과 함께 전달되어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내 연구용지에 들어설 예정인 ‘수소차 폐연료전지 시험인증 특화센터’는 수소차 폐연료전지 스택의 잔존 성능에 따라 등급제로 구분해 재사용 시장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전북본부를 설립해 기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전라북도와 함께 수소차 폐연료전지 순환경제 시장을 선도한다는 게 유 군수의 의지다.  

대용량 무정전 전원장치(UPS) 안전기술 개발 사업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등 데이터센터 시장 급성장에 따른 UPS의 안전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어 시작된 것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전기안전연구원)와 추진하는 사업이다. 

‘수소상용차 실차 기반 신뢰·내구성 검증 기반 구축사업’은 연료전지 생산·제어 기술을 가진 기업이 향후 수소상용차를 개발할 때 완성차의 신뢰성과 주행거리 확보 등을 위한 스택의 성능 평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 군수는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인증을 지원하는 등 수소 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기업유치 ‘총력’

유 군수의 최대 관심사는 완주군에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실제 에테르시티, 플라스틱옴니엄, 일진하이솔루스 등의 수소 기업들이 완주에 수소저장용기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수소 기업들이 완주군으로 몰려오고 있다. 

유 군수는 “완주군은 수소 버스·트럭 등을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현대차)가 있고, 수소저장용기 신뢰성 평가센터를 통해 수소저장용기 기업들이 인증받을 때 필요한 장비들을 구축하는 등 기업 인증지원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국내 수소저장용기 메이저 대부분이 완주군에 있고, 지원기관을 확장해 나가 수소저장용기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국내외 수소모빌리티 기업들이 완주군에 오면 맞춤형 수소용기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가 토토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가 토토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택배회사 로젠이 가장 큰 규모로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합의하는 등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일반산업단지 내 기업유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다음 숙제는 수소특화 국가산단에 기업을 유치하며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완주 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아래 봉동읍 일원(165만㎡, 50만 평)에 조성되는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3월 국가 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유 군수는 “현재 시장이 가장 큰 중대형 수소상용차, 수소저장용기, 수소용품(이동형·정치형 연료전지, 수전해, 수소추출기)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단지의 탄소중립 모델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등 중요한 행정절차가 남아 있고 정부 역시 신속한 예타를 통해 속도감 있는 조성 계획을 발표한 만큼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해 국내 최초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가 잘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수소특화 국가산단에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이 완주군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수소 기업 육성·지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위치도.(이미지=완주군)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위치도.(이미지=완주군)

또 완주군이 올해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수소법에 의한 수소특화단지 지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수소특화단지 지정에 대한 지자체 간담회와 용역을 마무리하고 현실에 맞는 지정 요건을 준비 중이다. 완주군은 수소특화 국가산단과 현대자동차, 일진하이솔루스 등의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있는 주변 산업단지 역시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해 기존 산업단지의 체질을 개선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차가 많아지면 안전검사와 같은 원스톱 검사 서비스를 수행하는 ‘수소전기차 안전검사센터’도 유치해 수소차를 이용하는 군민들의 편익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유 군수는 요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지역 경제와 국가산업단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생각하고 있다. 

유 군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통해 송전선로를 최소화하고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가는 것은 시대적 흐름으로, 그 중심에 수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장려를 위해 지방 이전 시 전기요금 인하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970년대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중심으로 인구 100만 광역도시로 성장한 울산처럼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상용차, 수소저장용기 등을 생산하는 완주군이 수소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쟁력을 높이고 수소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왼쪽 2번째)가 지난 2023년 7월 5일 전북도청에서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성공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완주군) 

완주군은 전북 1호 수소충전소(2020년)에 맞춰 시작한 수소차 보급을 올해는 수소고상버스(17대)까지 확대하고, 완주군 내 2호 수소충전소 구축도 계획 중이다.      

유 군수는 지역 내 우석대학교와 RIS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수소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방위산업 분야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받는 선박 분야의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연료 산업도 병행해 수소산업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2024년 중점 업무

완주군은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포함한 370만 평 산업단지를 집적화해 대한민국 1등 경제도시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완주군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5,739만 원으로 전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2030년 1인당 GRDP 전국 군 단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호남·충청 등 남부권 거점 물류터미널 역할을 할 로젠 완주터미널 건립과 본사 이전, 물류 업체의 조기 입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군청사-수소특화 국가산단-익산 국가 식품클러스터 간 국대도와 완주 산단 인입 철도 신설 등도 중점 추진한다. 이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완주군은 호남 제일의 교통·물류 중심도시로 자리 잡게 된다.  

“완주군 미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데 있어 신성장 동력은 명실공히 수소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짧은 시간에 많은 분의 도움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수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 조성과 수소특화 국가산단 지정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앞으로 많은 기업이 완주군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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