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스타트업인 ‘알파 H2(Alpha H2)’는 지난해 10월 내연기관에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혁신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알파 H2는 기존 디젤이나 가솔린 엔진을 간단하게 개조할 수 있는 ‘수소주입 키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연료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줄이면서 이산화탄소, 탄화수소 배출량을 감소시킨다.
지난 5월에 나온 3자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연료 사용량 20% 감소 △이산화탄소 배출량 13% 감소 △탄화수소 배출량 16% 감소”라는 수치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알파 H2의 수소주입 키트는 수전해 공정을 적용한 온보드 장치로, 자체 생산한 수소를 엔진에 주입해 기존 화석연료의 일부를 효과적으로 대체하면서 탄소배출량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다. 알파 H2의 제품은 밴과 트럭, 중장비를 비롯해 보트, 발전기 등 엔진을 쓰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알파 H2는 지난 7월 2일 아프리카의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앙골라 등에 주문형 수소 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지역 유통을 맡은 회사는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Afrilink Pty로 알려진다.
알파 H2는 “첫해 초기 거래 규모는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2년 차에는 1,5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알파 H2의 홈페이지에는 중형 차량용 키트 제품을 1,450달러(약 200만 원), 4리터 대형 엔진용 키트 제품을 1,750달러(약 24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알파 H2는 37개의 혁신적인 수소 기업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유나이티드 H2(United H2)’란 대기업의 일부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사용 편의성이나 유지관리비, 엔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좀 더 세밀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