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지구 내 118만7,000㎡(약 36만 평)를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목적으로 투자를 희망하기 기업에 세제·재정지원, 규제 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
시·도별 면적 상한 내(광역시 150만 평, 도 200만 평) 신청을 받아 산업부의 특구지정 필요성, 타당성, 투자 실현성 등에 대한 심사·협의를 거쳐 최종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지정된다.
여수는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묘도에서 추진 중인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해 7월부터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지구를 청정수소 생산·저장·이송·활용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한 수소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섰고 지난해 5월 린데, 한양 등과 8억 달러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린데와 한양은 오는 2030년까지 8억 달러를 투입해 여수 묘도에서 블루루소 생산 사업과 청정수소발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8만 톤의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연간 43만 톤 포집해 30년간 1,3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해외 저장소에 매립할 계획이다.
한양은 또 지난해 11월 에어프로덕츠와 청정 암모니아·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암모니아 터미널 개발과 청정 암모니아 공급 및 암모니아 크래킹 설비 개발 등을 추진하기 위해 업계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
한양은 린데, 에어프로덕츠와의 협력을 통해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사업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열병합 발전소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등을 갖춘다.
이와 함께 여수시는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투자를 희망하는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지구 내 118만7,000㎡(약 36만 평)을 최종 기회발전특구 후보지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남도와 협의하고 산업부와 국회를 방문해 특구지정 행보를 펼쳤다.
여수시는 묘도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향후 5년간 3조9,0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5,975명의 일자리 창출과 5조6,9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